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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3명 중 2명 "환자 방사선 노출량 잘몰라"
암센터 홍세리 박사팀, 전문의 104명 인식도조사
[ 2018년 01월 26일 16시 43분 ]

의료진 3명 중 1명은 흉부 X선 검사‧저선량 흉부 CT(컴퓨터 단층촬영) 등을 이용한 폐암 여부 검사 시행마다 환자가 얼마나 많은 방사선에 노출되는지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흉부 X선 검사를 할 때 환자에게 방사선 노출 위험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는 의료진도 10명 중 3명에 불과했다.


2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국립암센터 홍세리 박사팀은 2013년 국가암검진 사업에 참여 중인 검진기관 소속 전문의 104명을 대상으로 폐암 검사를 통한 방사선 노출 인식도를 분석했다.


해당 연구인 ‘폐암 검진 및 관련된 의료방사선 노출에 대한 의료진 인식 조사’는 한국역학회 학술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에 참여한 104개 검진기관 중 폐암검진을 하는 곳은 54곳(51.9%)이었다. 이 중 대부분(52곳, 96.3%)은 흉부 X선 검사를 이용해 폐암검진을 하고 있었다. 저선량 CT를 이용해 폐암검진을 하는 곳은 전체 18.5%(10곳)였다.


일반인은 저선량이란 용어 때문에 저선량 CT를 통한 방사선 노출량이 적을 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론 흉부 X선 검사 등 다른 방사선 검사에 비해 피폭 유효선량은 5~10배 많다.


연구 결과, 폐암검진을 위해 흉부 X선 검사나 저선량 CT를 사용하는 의료진 3명 중 2명 이상은 검사를 해당 검사를 1회 실시할 때 환자가 얼마만큼의 방사선에 노출되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


흉부 X선 검사‧저선량 CT 검사 1회당 노출되는 유효방사선량을 실제 노출량보다 낮게 인지하고 있는 의료진은 각각 73.1%‧67.3%에 달했다.


흉부 X선 검사를 이용해 검진하는 의료진 53.9%는 방사선 노출 위험에 대해 ‘전혀 위험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방사선 노출 부작용의 심각성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혹은 ‘무시한다’고 응답한 의료진도 5.6%나 됐다.
 

흉부 X선 검사나 저선량 CT를 처방하면서도 환자에게 방사선의 위험에 대해 ‘전혀 교육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의료진은 각각 74%‧33.7%로 집계됐다.


흉부 X선 검사를 받는 환자 10명 중 7명은 방사선 노출 위험에 대한 사전 교육을 받지 못한 상태로 검사를 받고 있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X선 검사 등 대부분의 의료방사선이 속하는 영역인 저선량 방사선 노출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은 “방사선 노출은 최소 선량에서도 비례적으로 인간에게 추가 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잠재성이 있다는 가설(역치 없는 선형 모형)이 인정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평가하기 어려워 아직 논의가 지속되고 있긴 하지만 저선량 CT 촬영 등으로 인한 방사선 노출이 폐암‧유방암 등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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