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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문(問) 의사가 답(答)···‘인터엠디’ 화제
작년 10월 오픈 회원 1만명 돌파, 지식공유 서비스 기반 새 장(場) 마련
[ 2018년 01월 23일 05시 21분 ]
 


진료 중인데 환자가 갑자기 녹음기를 켜면 어떻게 할까?
컨설팅 펌에서 일하면 MD(의사) 전문성을 살릴 수 있을까?
Diastolic BP가 높은 분은 어떻게 해줘야 할까? 
 
"이 환자한테 지금 이렇게 처방하는 게 맞는 걸까?"
문득 이 같은 생각이 페이닥터 A씨의 머리를 스친다. 종종 애매한 상황에서 조언을 주곤 했던 선배는 현재 수술 중이다. 수련 동기에게 물어보려고 카톡을 켰다가, 구구절절 상황을 설명하려니 막막해서 결국 그만 뒀다.
 
같은 의사만 답변을 해 줄 수 있는 질문은 어디에 물어봐야 할지 난감할 때가 종종 있다. 여기에 다른 의사들은 요즘같이 개원 환경이 어려울 때 경력를 어떻게 쌓고 있는지 알고 싶을 때도 있다.

미국에서는 ‘figure1’, ‘sermo’ 등 가입자 간 정보를 공유하는 의사 커뮤니티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지인들 간 SNS나 메신저 등을 통해 제한적으로 지식이 공유되고 있을 뿐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0월부터 의사들이 직접 질문하고 답하는 형태의 ‘집단 지성'을 만들어내는 의사전용 지식공유 서비스 ‘인터엠디(www.intermd.co.kr)’가 오픈, 의료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실명 답변 원칙으로 정보·지식 신뢰도 향상···젊은의사들 호응 상승
 
인터엠디는 메디컬 지식 공유라는 목적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기조로 운영되고 있다.

회원 가입을 통해 사이트에 접속해 익명 혹은 실명으로 질문을 올리는 형태는 같지만 신뢰도를 위해 답변은 무조건 실명으로 달아야 한다. 답변자 이름과 함께 전공 등의 정보도 함께 게시된다.
 
인터엠디 측은 “진료 때 다른과 의사들을 만나기 어려운 개원의들의 경우 의료 현장에서의 노하우를 공유할 데가 마땅치 않다는 문제의식에서 이 같은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환자정보 공개에 대한 우려는 없을까.

인터엠디 측에 따르면 치료에 관한 의견 교환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환자가 특정되지 않으면 관계 없다. 그래도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면, 인터엠디 내 정보 공개에 관한 질의와 답변을 찾아보면 된다. 법률과 세무 등의 질문은 인터엠디 전문 패널인 법무법인과 회계사들이 직접 답변을 하는 구조여서 즉각적인 실질적인 Q&A가 가능하다.
 
이로 인해 답변의 정확성과 신뢰도가 높아지는 것이 인터엠디 장점이다.

회사 측은 “답변을 실명으로 작성하는 경우 답변자도 본인이 아는 적정선의 내용을 작성하며 질문자도 신뢰가 높아질 수 있다”며 “특히 지식 공유에 대해 열린 태도를 갖고 있는 젊은 의사들의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고 말했다.
 
인터엠디는 서비스 초기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작년 10월 출시 직전 실시했던 CBT(Closed Beta Test)에도 60명 모집에 2배수가 넘는 의사들이 지원하기도 했다. 그리고 실명인증 등 까다로운 가입 절차에도 불구하고 런칭 후 3개월 만에 회원 수 1만 명을 돌파했다.
 
가입 후 실제 활동하는 회원 비율도 높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전체 회원대비 월간 사용자 수는 70%가 넘는다. Q&A 콘텐츠 수도 출시 2개월 만에 3000건을 돌파했다.
 
현재 운용 중인 사이트 콘텐츠의 60~70%가 메디컬 영역이며 나머지는 개원·법률·세무, 보험 등의 실제 병·의원 운영에 필요한 내용이다.
 
앞으로는 환자 진료에 대한 고민뿐만 아니라 의사들의 전반적인 라이프와 커리어에 대한 공감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인터엠디 내 게시된 질문에 대한 답변율이 97%에 달하며 가입자의 30%이상이 조회한 콘텐츠가 등장하는 등 회원들이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인터엠디를 운영하고 있는 (주)디포인트 최유환 대표는 “의사라는 직업은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이렇다 할 지식공유 서비스가 없었다”며 “임상 의료지식은 물론 전문가로서의 직업적 고민과 노하우를 나눌 수 있는 장(場)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 서비스를 오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현재는 Q&A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지만 점차 병의원과 지역 간 의료지식 정보가 활발히 교류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축적된 DB를 바탕으로 AI(인공지능)가 최적의 답을 찾아주는 등 의사 분들께 도움을 드릴 수 있는 'Medical Intelligence Platform'으로 진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해진기자 hjh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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