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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35년·고려대 47년 의사총장 '한(恨)'
강대희·선경·김영훈 교수 등 행보 관심···선출방식 등 변수 주목
[ 2018년 01월 15일 08시 15분 ]
서울대학교와 고려대학교가 올해 나란히 총장선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의과대학 소속 교수들이 출마를 예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대학교의 경우 1983년 권이혁 총장 퇴임 이후 35, 고려대학교는 1971년 의과대학 출범 이후 47년 만에 의사 출신 총장이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먼저 오는 7월 임기가 만료되는 성낙인 총장의 후임자를 선출해야 하는 서울대학교의 경우 벌써부터 선거 열기가 고조되는 모습이다.
 
공과대학, 인문대학, 약학대학 등에서 다양한 후보군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의과대학에서는 강대희 학장(예방의학과, 1987년 졸업)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지난 제26대 총장선거 출마를 고심하다 의과대학장 연임과 맞물리며 뜻을 접었던 강대희 교수는 지난해 1231일로 학장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홀가분하게 선거에 임할 수 있게 됐다.
 
의과대학 내부적으로는 강대희 교수의 총장선거 출마에 기대가 큰 분위기다. 특유의 온화한 성품으로 학내에서 평이 좋고, 두터운 인맥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실제 동료 및 후배교수들을 중심으로 선거 캠프가 꾸려졌고, 아직 공식 선거일정이 시작되지 않은 만큼 물밑에서 음양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최근 총장 선출방식에 대폭 변화가 일면서 캠프에서는 긴장감이 흐르는 모습이다.
 
서울대학교는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개최하고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 규정 및 시행세칙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총장 선출 과정에 재학생 모두를 참여토록 하는 게 핵심이다.
 
개정안은 학내 구성원이 예비후보자들을 평가하는 정책평가단에 서울대학교 전체 학생을 참여하도록 하고, 그 반영 비율을 교원정책평가단 점수의 9.5%로 환산 적용하기로 했다.
 
전체 학생이 평가에 참여할 경우 타 단과대학에 비해 인원이 적은 의과대학의 경우 불리할 수 밖에 없는 만큼 이번 선출방식 변경이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강대희 교수 캠프에서 활동 중인 교수는 “35년 만에 두 번째 의과대학 출신 총장이 나오길 염원한다인품이나 능력 등 모든 측면에서 준비된 총장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만 연말에 바뀐 선출방식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아직 공식 선거전까지는 시간이 있는 만큼 최적의 전략의 수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학교 총장 선출은 총추위 구성 예비후보자 모집 및 선정 예비후보자 검증 공개 소견발표 및 정책평가 총장후보자 선정 및 이사회 추천 이사회에서 최종 선출 교육부 장관 제청 및 대통령 임명의 과정으로 이뤄진다.
 
고려대학교의 경우 사상 첫 의과대학 출신 총장 도전인 만큼 기대감이 더하다. 실제 우석학원과 고려중앙학원의 병합으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이 출범한지 47년만이다.
 
물론 당시 의과대학은 없었지만 1905년 고려대학교 개교 시점으로 따지면 무려 113년 만에 의과대학 출신의 총장 도전이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의 경우 그동안 타 단과대학에 비해 짧은 역사 탓에 총장 자리는 요원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고대의료원의 비약적인 성장으로 학내 입지가 달라졌고, 의과대학 소속 교수들의 활동력이 대외적으로도 인정 받으면서 이제는 때가 됐다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아직 현 염재호 총장의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있기는 하지만 통상적으로 차기 총장 선출작업이 연말까지 마무리돼 왔던 점을 감안하면 선거전은 이미 막이 오른 상황이다.
 
후보자 등록, 정견발표 등 공식 선거운동 오는 11월부터 진행될 전망이다.
 
의과대학에서는 흉부외과 선경 교수(62)[左]와 순환기내과 김영훈 교수(61)[右]의 동반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단과대학 내에서 2명이 출사표를 던진 만큼 가능성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서는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향후 이 부분이 어떻게 조율될지 관심이 높다.
 
선경 교수의 경우 임상의사 출신임에도 행정능력과 마케팅, 경영 등 다방면에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이다.
 
보건산업진흥원 R&D진흥본부장을 비롯해 대한흉부외과학회 이사장, 대한의용생체공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7년말까지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김영훈 교수는 국내 최초로 심방세동 치료를 위한 전극도자절제술을 도입하고 국내 최다 시술건수를 보유한 부정맥 분야 권위자다.
 
아시아태평양부정맥학회 회장,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원장,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부정맥센터장 등을 역임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한편 고려대학교 총장 선출은 1차적으로 교수들이 투표를 통해 5% 미만 득표한 후보를 제외시키고 총장후보 추천위원회가 이사회에 후보 3명을 추천하면, 이사회가 최종 1인을 총장으로 선임한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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