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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그룹행 송재훈 前 삼성서울병원장 '특명' 관심
업계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육성 및 글로벌 진출 구원투수 역할"
[ 2018년 01월 04일 06시 37분 ]

송재훈 前 삼성서울병원장이 차바이오그룹 회장으로 전격 합류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더불어 향후 그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차바이오그룹은 신임 회장에 송재훈 전 삼성서울병원장을 임명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송 회장은 차바이오텍과 CMG제약 등 차바이오그룹의 경영을 총괄하며 차바이오텍 회장도 겸임한다.

이에 업계에선 차병원 측이 송재훈 전 병원장을 영입한 이유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차병원이 규제가 많아 성장이 어려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육성을 위해 그에게 '해결사' 역할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순실 사태 등으로 한동안 어려움이 크고 침체기를 맞았던 차병원그룹이 이미지 제고 및 조직 체질 개선을 위해 유명 외부인사 영입에 나섰다는 것이다.  

실제로 차병원그룹은 그동안 고위직을 지낸 공무원이나 대기업 임원들을 적극 영입하는 방식으로 병원 경영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병원그룹에는 고용복지수석을 지낸 최원영 전 복지부 차관, 문병우 전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문창진 전 복지부 차관, 엄영진 전 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 등이 있다.
 

차바이오텍에는 삼성맨이 대거 포진돼 있다. 2010부터 2012년 차바이오텍 대표이사를 지낸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삼성 회장 비서실과 삼성증권 대표이사였다.
 

차바이오텍 임원(사외이사와 감사 제외) 10명 가운데 최종수 대표이사, 이수형·김주황·나종윤·이종헌 전무 등 5명이 삼성 출신이다. 올해도 삼성전자 홍보실 상무 출신의 P씨를 그룹내 본부장급으로 영입했다. 

삼성서울병원장 출신인 송재훈 회장의 합류도 이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차병원은 정부 고위 공무원이나 삼성 등 대기업에서 고위직을 지낸 주요 인사들을 뽑아 대관업무를 맡겨 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송 전 원장도 삼성서울병원에서 나올 때가 돼 시기가 잘 맞았고 ,워낙 화려한 스펙을 갖췄기에 차병원 측에서 빠르게 영입한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송재훈 회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모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균관대 의과대학 학장, 삼성서울병원장 등을 역임한 삼성 출신 병원경영자다. 국내 손꼽히는 감염내과 권위자로 2012년 3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삼성서울병원장을 역임했다.
 

송 회장은 재임 시기 “제2의 개원이란 자세로 병원 자체를 혁신하겠다”고 밝혀 ‘삼성의 혁신 DNA를 갖춘 리더로 평가받은 바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솔직히 나이가 60세인 송 회장이 영업을 뛰러 다니겠냐, 아니면 임상을 하겠냐. 결국 차병원그룹이 추진하는 바이오·헬스케어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운 일들(?)을 처리하는 역할을 맡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물론 삼성서울병원에 있을 때 국제진료센터 건립 초안을 만들며 탁월한 경영능력을 보였기에 차바이오그룹 회장 자리를 맡게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르스 사태로 곤혹을 치르긴 했지만 경영자로서 자질을 인정 받았고, 산학연병 시스템을 경험한 이력 때문에 송재훈 회장은 병원이 아닌 바이오·헬스케어 파트를 총괄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차병원 관계자는 "송 회장은 대형병원을 이끈 경험이 있으며, 산·학·연의 유기적인 협력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적임자로 보인다"며 "풍부한 병원쪽 경험이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송재훈 회장도 지난 2일 열린 취임식에서 이 같은 의지를 드러냈다. 조직을 업그레이드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 말이다.

그는 “차바이오그룹은 세계적으로 드물게 의료기관과 연구기관, 기업이 연계된 산학연병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고 있다”며 “현재의 조직을 업그레이드하고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차바이오그룹이 세계적인 생명공학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천명했다.  

양보혜기자 boh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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