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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 새해 빅5 병원 화두 '효율·인재·질(質)·연구’
"4차 산업혁명 대비-건보 보장성 강화 속 중환자·감염관리 등 총력"
[ 2018년 01월 02일 18시 47분 ]

권오정 삼성서울병원장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김용식 서울성모병원장 이상도 서울아산병원장 윤도흠 연세의료원장

지난해 사회적인 논란을 일으켰던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 등을 비롯해 여러 사건, 사고로 국내 병원계가 살얼음판을 걸었던 가운데 2018년 무술년(戊戌年)을 맞이하면서 서울대병원 등 소위 빅 5병원들이 심기일전의 각오를 다졌다. [가나다 순]

먼저 삼성서울병원은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속에서 진료 효율 증대를 천명했다.
 
권오정 원장은 먼저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이 본격 시행돼 병원 수익에 영향을 미치고 최저임금이 상승해 병원의 재정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위기감을 언급했다.
 

그는 "병원의 안정적 운영과 지속적 성장을 뒷받침해 줄 건전한 재정확보를 위해 진료 효율 증대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병원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중증진료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권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다 하지만 환자들에게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은 변함없이 지속해 나가야 한다”며 “다른 병원에서 치료가 힘든 중증·고난이도 환자가 우리 병원에서 건강을 되찾는 것이야 말로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환자 안전에 대해서도 의지를 밝혔다.


권 원장은 “탁월한 치료성적도 환자 안전이 수반된 상황에서만 의미가 있다”며 “최근 국가적인 이슈가 된 병원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울대 "대한민국 보편적 의료 질 향상 기여"


서울대병원 서창석 원장은 당장은 경영에 도움이 되지 않고 눈에 잘 띄지 않더라도 응급, 중환자 및 감염관리 분야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과감하고 집중적인 투자로 짧은 기간 내에 큰 변화를 일궈 냈지만 응급 및 중증환자 치료에 최대한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같은 맥락에서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병원에 의료안전에 관한 노하우와 매뉴얼을 전수해주는 등 대한민국 의료의 보편적 질 향상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대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 완공과 응급실 전담 교수제도 도입을 통해 응급실 과밀화와 장기 대기 문제를 해결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또한 내과계 중환자실의 1인실화와 국제 수준의 시설 개선으로 병원 감염에 대처하기도 했다.


올해는 11월 첨단외래센터 완공에 발맞춰 새롭게 디자인 된 외래 진료 프로세스가 적용되며, 협소했던 진료
공간 등이 확충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수술장 물류시스템 동선 개선과 본관 수술장 리모델링으로 의료진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환자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서 원장은 “하반기에 시작되는 간호기숙사 신축 공사를 통해 기존 기숙사 기능 이외에도 직원들을 위한 어린이집과 체력단련실 등 부족한 직원 관련 복지시설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 원장은 “2018년 국가중앙병원이자 공공의료기관으로서 본연의 책무를 다하고자 쉼 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평창올림픽 의료지원을 비롯해 병원의 환자 안전 관리와 관계된 프로세스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피력
했다.


서울성모 "혈액암 확고한 세계 1위 기반 암질환 집중 발전"

서울성모병원도 양적, 질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평가에 따른 차등적 보상과 같은 불확실한 의료 환경에 직면할 것이란 위기감에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김용식 원장은 “대외적인 환경들이 녹록치 않다”며 “경쟁병원의 과감한 투자에 따른 약진도 서울성모병원의 경영 상황을 어렵게 만들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다행히 서울성모병원은 불안한 의료환경 속에서도 외래 환자, 수술 건수 등 호성적을 기록했고 특히 BMT 분야는 골수이식 7000례라는 전례 없는 업적을 달성했다.


김 원장은 “또한 의료질평가 1등급, 한국서비스품질지수 2년 연속 1위 등 고객만족 분야에서도 성과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해외환자 유치 공로 대통령상 수상 등 대외적인 위상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원장은 “이를 미래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더욱 경쟁력을 갖춰 국내를 넘어 세계와
경쟁하는 글로벌 리더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이를 위해 혈액암 분야를 확고한 세계 1위로 끌어올리고 경쟁력을 갖춘 암분야에 집중,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더 많은 외국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모든 분야에서 최고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김 원장은 “고객 서비스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아직 아쉬운 점이 많다”며 “환자들이 보다 빠르게 안전하고 쾌적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산 "신의료기술 집중, 4차병원 역할 더 공고"

서울아산병원(원장 이상도)은 인재 확보와 신의료기술 육성에 집중, 소위 4차병원의 역할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상도 원장은 “그 동안 국내·외 우수 의료진들과 함께 첨단 의료기술 도입에도 과감한 투자를 한 만큼 끊임없는 경쟁을 통해 ‘서울아산병원’만의 비전을 갖고 그 계획을 일관되게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내외적 환경이 녹록치 않다.


실제 그 어느 때보다 광범위한 분야에서 기술 발전을 접하고 있으며 인공지능과 로봇, 바이오기술 등 거의 모든 지식정보가 의료분야와 연결돼 있다.


이 원장은 “병원도 이런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의료정보고도화사업을 시작했고 내년 초 이 사업이 완성되면 모든 의료정보를 통합, 운영하면서 표준화를 구현하고 진정한 환자중심 의료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특히 이 원장은 “진료 뿐 아니라 교육과 연구를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고무적인 것은 지난해 연구 사업화의 기반을 조성하고, 융합연구와 신약개발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여기에 우수한 성과에 대한 보상도 시스템화하고 의료기관 인증평가에 대비하기 위해 하드웨어 구축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계획도 언급했다.


이를 위해서는 인재 확보가 관건이다. 이 원장은 “미래를 선점할 새로운 분야에 대해 고민하며 이를 육성해 나갈 똑똑한 인재들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세계 유수 병원들이 보여준 것처럼 연구를 통한 수익 모델을 성공시키기 위해 인재들의 창의성을 북돋아 줘야 한다”며 “임상경험과 융합할 수 있는 분야에 선택적으로 집중할 것”이라고 의지를 재확인시켰다.

연세, 대규모 사업 등 주요 프로젝트 마무리 기대

연세의료원도 의료원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연구력 증진과 의료의 질 향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복안이다.


윤도흠 의료원장은 “의료기관에서 연구력과 의료의 질은 선순환 구조로 시너지를 증폭시키는 중요한 역량”이
라며 “연구력 증진을 위한 우수인력자원 및 시설 확충에 우선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분명히 했다.
 

윤 원장은 “대학의 경쟁력이 연구력 증진에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진료 부담과 열악한 연구 환경으로 인해 그 동안 우수 인력들이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기회가 부족했다”고 한계점을 짚었다.


우선, 2020년 개원을 준비하고 있는 용인동백병원 의료진을 일차적으로 조기 선발해 개원을 준비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인력 수급 계획 아래 연구력 강화를 위한 우수 연구인력 발굴 과 채용에 집중할 예정이다. 


윤 원장은 “향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가 의료시스템에도 변화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를 활용하고 주도하는 것은 결국 전문 의료인력”이라고 거듭 말했다.


이에 “우수한 원내외 인재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조성하고 이들을 발굴, 양성하여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규모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확충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며 이는 세브란스의 향후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들이라고 중요성을 환기시켰다.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가칭)과 ‘용인·연세의료복합 도시첨단산업단지’조성사업 은 일부난제들이 해결 되면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심장혈관병원 옆 부지에 들어설 미래관(가칭)과 중입자 치료기 도입도 금년 전반기에 착공되며 차세대 의료정보 시스템인‘u-Severance 3.0’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윤 원장은 “의료원 산하 기관의 정보 자산을 통합 활용하는 것은 물론,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이 ICT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병원으로 출범할 토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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