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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지만 치료제 없는 백반증 가능성 모색 ‘피부과학자’
성빈센트병원 배정민 교수
[ 2017년 12월 21일 05시 43분 ]

“난치성 환자들에게 희망 주는 연구 결실 맺고 싶어”

전 세계 인구의 0.5%~2% 수준의 유병률을 가진 백반증은 가장 흔한 색소결핍 피부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난치성 백반증 치료 약제 발굴을 위한 연구 토대가 마련돼 추이가 주목된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피부과 배정민 교수[사진]는 최근 한국연구재단 이공분야 기초연구사업 전략과제에 선정, 난치성 백반증 치료의 약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본격화한다.
 
배정민 교수가 진행하게 되는 연구는 ‘보건의료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새로운 백반증 치료 약제 발굴(Identification of New Drugs for Vitiligo Patients Using Healthcare Big Data)이다.
 
배 교수는 “백반증은 치료약으로 개발된 것이 없다. 이번 연구를 통해 대표적 난치성 피부질환인 백반증 발생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인 치료 약제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과제를 통해 배정민 교수는 백반증 환자 레지스트리를 구축하고 임상 양상에 따라 새롭게 백반증을 분류한다.
 
여기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백반증에 도움이 되는 약제를 탐색, 선별된 약제에 대한 추적 조사를 하고 그 효과를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배 교수는 “백반증은 전 세계적으로 비슷하게 1%의 유병률을 갖고 있다. 흔한 질환이지만 오랫동안 치료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체계적으로 분석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치료제 개발 기여 등 ‘미개척’ 백반증 분야 연구 집중
 
그간 배정민 교수는 국내에서 적극적으로 개척되지 못한 백반증 분야 연구의 필요성을 느끼고 관련된 활동을 펼쳐 왔다.
 
배 교수는 “백반증은 지난 10년 동안 신약이 나온 것도 없고 연구도 상대적으로 적은 분야”라며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은 같지만 아시아계 사람들에게 더 심각한 병”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배 교수는 “백반증의 경우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환자가 많다”며 “전체 환자의 20% 정도가 병원을 방문하며 80%는 치료를 포기한다”고 설명했다.
 

배 교수는 백반증 환자의 치료와 연구를 위해 지난 2016년에는 백반증 클리닉을 개설해 환자들에게 보다 체계화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백반증 분야 연구 저변을 넓혀 온 배정민 교수는 최근 피부과학재단에서 선정하는 네 명의 신진 과학자에도 이름을 올리며 ‘아모레퍼시픽 신진 피부과학자 연구 지원 프로그램’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연구는 ‘난치성 백반증에 대한 세포치료법의 개발’을 주안점으로 두고 있다.
 
배정민 교수는 “백반증 치료가 안 되는 경우 이식을 하게 된다”며 “세포치료는 공여부의 피부를 채취한 후 세포 단위로 분리해 백반증 부위에 이식하는 수술법”이라고 언급했다.
 

대한백반증학회 대외협력이사, 동아시아백반증학회 학술이사 등 활발한 학계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 교수는 치료가 어렵다고 알려진 백반증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연구를 하겠다는 포부다.
 
배 교수는 “난치성 피부질환인 백반증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연구를 하고 싶다”며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영채기자 ycyun95@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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