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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사망 신생아들 '패혈증' 가능성 높아져
전문가들 '수액 or 의료인 검체 감염' 의심
[ 2017년 12월 21일 05시 15분 ]

이대목동에서 사망한 신생아 3명의 사인(死因)이 패혈증으로부터 기인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망한 신생아 3명에게서 검출된 시트로박터 프룬디는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일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에 따르면 사망한 신생아 3명에서 검출된 시트로박터 프룬디의 내성 유전자 염기서열이 일치했다.


내성 유전자 염기서열이 일치한다는 것은 하나의 감염원으로부터 항생제 내성균이 나왔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당 균이 제각각 번식했다면 유전형이 다르거나 내성패턴이 다르다.


물론 질본의 역학조사와 국과수 부검결과, 경찰수사 등이 종합적으로 발표돼야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생아의 사인이 항생제 내성균으로 밝혀진다면 수액 혹은 의료진의 검체 의한 감염, 즉 패혈증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생아에게 투액되는 수액은 완제품으로 나온 것이 없다. 일반적으로 신생아용 수액은 몸무게에 따라 여러 가지 수액을 빼고, 섞으며 조제해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수액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가천대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공장제조 과정에서 수액이 오염됐다면 이대목동병원에서만 문제가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며 “병원 공급 이후 보관이나 이동 시 혹은 수액 조제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수액을 맞은 당일(15일)에는 증상이 없다가 다음날 오후 늦게 심정지가 왔다’는 지적에 대해 엄 교수는 “잠복기라는 것이 있고, 면역이 너무 떨어져 있거나 신생아의 경우 즉각적인 면역반응이 없을 수도 있다”며 “많이 진행된 상태에야 증상이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임상의사들이 판단할 때는 신생아 사인이 패혈증이 맞는다”며 “단, 사망의 원인을 다루는 국과수나 경찰에서 보기에는 최종적으로 결론이 나야 하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거 같다”고 밝혔다.


‘같은 수액을 맞은 신생아 1명은 살아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신생아마다 면역상태가 다르거나, 해당 신생아는 수액이 적게 투입됐을 수 있다”며 “이 경우에는 수액에 의한 감염이 아닌 다른 루트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대목동병원 관계자는 "아직 사망원인을 결론 내리거나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답했다.

고재우기자 k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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