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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DA, 칩 부착 '디지털 알약' 세계 첫 승인
일본 오츠카제약과 미국 기업 협업, "환자 약 복용 모니터링 가능"
[ 2017년 12월 16일 07시 35분 ]
약을 제때 복용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알약이 미국에서 최초로 승인 받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세계 최초로 칩이 부착된 디지털 알약의 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알약은 일본 오츠카제약이 개발한 정신질환 치료제(아빌리파이 마이사이트)에 미국 스타트업인 프로테우스 디지털 헬스가 보유한 센싱 기술이 결합돼 만들어졌다.

이 알약은 먹어도 되는 모래알 만한 마그네슘과 구리로 만든 칩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 칩은 알약이 위에 도달해 위산과 반응하게 되면 미약한 전류를 발생시킨다.
 
이 전류는 환자 복부에 붙이는 웨어러블 기기인 '마이사이트 패치(사진 내 하얀색 물체)'가 감지해 블루투스를 통해 환자의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전송한다.

스마트폰 앱은 담당 의사와 최대 4명까지 지정한 사람들에게 환자의 알약 복용을 여부를 알릴 수 있다.

물론 약 복용 여부를 알리고 싶지 않은 환자는 앱 설정을 통해 통보를 막을 수 있다.

히구치 타츠오 오츠카제약 대표이사는 "환자들이 처방된 대로 약을 복용하지 않아서 병이 악화되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소요되는 비용이 매년 115조원에 이른다"며 "특히, 당뇨병, 고혈압, HIV, 정신질환 같은 질병은 처방받은 대로 정량의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환자가 약을 제 시간에 복용하는지 실제로 관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의료 약 업계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환자의 약 복용을 모니터링 하는 기술들을 꾸준히 개발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미국 스타트업인 Xhale은 약에 특정한 바이오마커를 포함시키고, 약 복용 시 바이오마커가 소화되면서 발생하는 물질의 농도를 호흡으로부터 측정해 투약 여부 및 투약량을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해 FDA에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AiCure 스타트업은 환자들에게 스마트폰을 통해 정해진 시간에 약을 복용할 것을 알려주고, 약을 입에 넣고 삼키는 것을 카메라로 찍어 처방대로 약을 복용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환자 본인이 맞는지, 처방 받은 약을 정량 복용하는지 확인할 수 있어 시간이 없어 약을 제 때 챙기지 못하는 환자들이나 복용할 약의 종류가 많은 환자들에게 유용하게 사용 가능하다.

Propeller Health라는 스타트업은 GSK와 베링거잉겔하임이라는 글로벌 제약회사들과 함께 천식이나 COPD(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가 사용하는 스마트 흡입기(inhaler)를 개발했다.

흡입기를 통해 약을 투약한 시간과 장소, 투약량을 모니터링 할 수 있으며 환자의 위험 징후를 사전이 감지해 알려줄 수 있다. 이 제품은 FDA로부터 승인을 받았으며 비슷한 제품을 퀄컴과 노바티스가 함께 개발 중으로 알려져 있다.

구글도 약 복용 모니터링 기술은 아니지만, 노바티스와 혈당을 측정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덱트컴(Dexcom)과는 밴드 형태의 소형 혈당측정기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기술협력단 측은 "보건의료업계에선 기존의 약과 의료기기들에 디지털 칩, 센서,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보다 효율적인 치료 및 예방을 도모하고 있다"며 "새로운 기술들은 대기업들이 아닌 스타트업들이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협력단은 "발상의 전환을 통한 혁신적 기술은 스타트업으로부터 나오고, 대기업들은 이 혁신적 아이디어를 채택해 자사 제품들의 스마트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보혜기자 boh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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