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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 설상가상···전공의 이어 펠로우도 ‘진땀’
레지던트 공백이 전문의 모집 차질로 이어져, 병원들 잇단 채용 공고
[ 2017년 12월 12일 06시 07분 ]

심장수술의 자연 증가분만을 감안하면 이를 감당해야 할 인력들이 지금도 턱없이 부족함에도 흉부외과 전공의는 물론 펠로우까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현상은 내년은 물론 내후년에 더욱 확연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8년도 전공의 모집이 완료, 각 병원마다 인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전공의 수급에 차질을 빚었던 흉부외과는 전임의 확보마저 곤란한 상황에 놓이면서 총체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공의를 채우지 못한 채 그나마 ‘명맥’을 유지해 온 수련병원에서 전임의까지 충분치 않은 상황이 초래되면서 또 다시 인력난을 고민할 수밖에 없게 됐다.


최근 대한흉부외과학회 게시판에는 2018년 임상강사 전임의(Fellow), 임상교수 등을 모집하는 구인광고가 잇따르고 있다.


사실 올 초부터 수도권, 지방을 막론하고 현장에서 활동할 흉부외과 전문의에 대한 ‘러브콜’은 끊이지 않았지만 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미 수차례 확인됐다.


무엇보다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같은 대학병원으로의 수술 쏠림 현상이 가속화됨에도 불구하고 인력 누수로 인한 공백은 여간 심각한 상황이 아니다.


해법을 모색하는 A대학병원은 최근 전임의 모집 공고를 통해 “흉부외과의 거의 모든 수술을 경험할 수 있고, 다양한 임상연구를 시행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해외학회 및 연수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성인심장혈관외과, 폐식도외과, 소아심장외과 등 독립된 외과의사로 성장하는데 충분한 경험을 할 수 있
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자율성 보장을 ‘약속’한 병원도 있다.


B대학병원은 “지원자 필요에 따라 1+1 형태의 근무도 가능하다”며 “ECMO를 아우르는 중환자 의학 분야의 교육 기회도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공의 80시간 근무에 따르는 임상강사들의 가중된 업무를 덜어주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효율적으로 조율해 체계적인 경력 관리를 돕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높은 수준의 보수와 월급 외 인센티브를 지급하겠다는 병원도 등장했다.


C대학병원은 “수련 후 독립된 집도의가 될 수 있을 정도의 직접 수술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뿐만 아니라 연간 2편 이상의 SCI 논문 작성 지도에 이어 연간 1회 이상 해외학회 참가도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풍부한 진료 보조 인력으로 효율적인 진료, 임상 연구, 실험연구 여건을 제공하겠다는 근무조건을 제시
하기도 했다.


D대학병원의 경우, 흉부외과 내 비교적 ‘블루오션’으로 여겨지는 외상외과 전문의에 초점을 맞췄다.


이 병원은 “외상외과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독립형 권역외상센터에서 다발성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급성기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며 “중환자 치료에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각 병원들의 환경 및 근무여건 개선에는 환영할 만 한 일이지만 다만, 이 같은 현실 자체에 대해선 자조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학회 한 관계자는 “전국 흉부외과 곳곳에서 펠로우 채용 공고를 내고 있지만 녹록치 않아 저마다 한숨을 쉬고 있다. 내년 전공의 모집이 그새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그저 걱정만 쌓여간다”고 말했다.
 

그는 “인력 수급에 있어 이제는 전공의 공백이 전문의 수급 차질로 이어지며 ‘빨간 불’이 켜졌다”고 해석했다.

당장 전공의 인원 공백이 생기다 보니 인원을 메우기가 여간 쉬운 것이 아니다. 특히 전공의특별법까지 통과가 되면서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학회 관계자는 “앞으로 정상적인 진료 및 수술이 이뤄질까 의문”이라며 “인력 부재로 생겨나는 공백에 대한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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