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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형(소아) 당뇨병, 30세 이후에도 빈발"
[ 2017년 12월 05일 08시 08분 ]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1형 당뇨병은 85% 이상이 20세 이전에, 2형 당뇨병은 96% 이상이 30세 이후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별명이 1형 당뇨병은 '소아' 당뇨병, 2형 당뇨병은 '성인' 당뇨병이다.

 

 

그런데 1형 당뇨병이 30세 이후에도 빈발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엑시터(Exeter)대학 당뇨병 전문의 리처드 오람 박사는 1형 당뇨병의 40% 이상이 30세 이후에 발생하며 이 때문에 2형 당뇨병으로 잘못 진단돼 올바른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밝힌 것으로 사이언스 데일리가 2일 보도했다.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의 자료를 이용, 생후 첫 60년 기간 중 1형 당뇨병의 발생 빈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오람 박사는 말했다.
 

조사결과는 1형 당뇨병이 평생 어느 연령대에서도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문제는 의사가 당뇨병 '교과서'에 따라 30세가 넘은 성인이라고 해서 2형 당뇨병으로 진단을 내리고 메트포르민 같은 표준치료제를 처방할 경우 혈당 조절이 안 돼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그는 경고했다.
 

1형 당뇨병은 인슐린 생산이 부족하거나 세포가 인슐린을 활용하는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는 2형(성인) 당뇨병과는 달리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극히 적게 생산되거나 아예 생산되지 않아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이다.
 

따라서 1형 당뇨병은 치료 방법부터 다르다.
 

경구용 알약을 장기간 투여하다가 효과가 점점 떨어지면 다른 약으로 바꾸어 보고 그래도 효과가 없을 땐 마지막으로 인슐린 주사를 시작하게 되는 2형 당뇨병과는 달리 1형 당뇨병은 곧바로 처음부터 인슐린 주사로 공격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뇨병성 케톤산혈증(ketoacidosis)을 포함, 심각한 당뇨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30세 이후에 당뇨병 증세가 나타났을 때 1형 당뇨병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단서는 우선 2형 당뇨병에 처방되는 경구약으로는 혈당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오람 박사는 지적했다.
 

성인 1형 당뇨병 환자는 몸집이 호리호리할 수 있다는 것이 또 하나의 단서가 될 수 있다. 2형 당뇨병 환자는 과체중이나 비만한 경우가 많다.
 

2형 당뇨병 치료를 받다가 효과가 없어 결국 1형 당뇨병임이 밝혀질 때까지는 1년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오람 박사는 밝혔다.
 

영국에서 1형 당뇨병인데 2형 당뇨병으로 오진된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테리사 메이 총리(60)다. 처음엔 2형 당뇨병 진단을 받고 경구약을 복용했으나 혈당이 조절되지 않았고 결국 1형 당뇨병으로 판정됐다.
 

이 연구결과는 당뇨병 전문지 '랜싯 당뇨병과 내분비학'(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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