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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특수 누리던 한국 성형외과, '中 추격' 위기감
대한성형외과학회 유대현 이사장
[ 2017년 11월 11일 06시 17분 ]
국제무대 잠식 속도 빨라, 물량 공세 펼쳐 해외학회 유치도 거세

대한성형외과학회가 성형외과 전문의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국내 상황과 국제무대에서 중국 학회의 추격이 날로 거세지고 있는 현실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했다.   
 
대한성형외과학회 유대현 이사장은 10일 학회 추계학술대회(PRS KOREA 2017)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성형외과 및 성형외과학회가 점차 성장하면서 국제 무대를 잠식해나가는 속도가 무섭다”며 “한국이 우위를 점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유대현 이사장[사진 左]은 “예를 들면 국제학회 하나를 개최하려고 해도 교통편을 비롯한 일체의 비용을 부담하겠다며 ‘물량 공세’를 펼치니 그간 한국을 찾아왔던 해외 학회들이 중국으로 옮겨가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진 교육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면 유수 의료기관들은 이전보다 상당히 발전된 기술 수준을 갖추고 있다”며 “최근에는 한국 의사 한두 명을 초대해 홍보 수단으로만 이용하고자 하는 병원들이 나타나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학회 측은 콘텐츠를 통한 우위 점령과 해외 학회와의 연계를 바탕으로 국제 성형외과학회 간 허브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 학술대회에서는 각국의 미적 기준이 차이를 보인다는 데 착안해서 ‘미(美)의 발견’을 대주제로 삼고 아름다운 눈, 코, 안모, 체형, 유방은 무엇인지 또 이 같은 목표를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한 분야별 세션을 마련했다. 
 
최종우 학술이사는 “국제화를 위해 5년 전부터 점진적인 준비를 거쳐 왔고 작년부터 전체 세션을 영어로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약 23개국에서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전문가 집단으로서 학회가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다양한 국가가 참석하는 모임을 만들어 국제 허브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非 전문의 일탈 등으로 성형외과 전문의 이미지 실추 답답”
 
한편 학회 측은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는 비(非) 성형외과 전문의의 성형 시술·수술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유대현 이사장은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성형외과 전문의의 약 10배에 달하는 비(非) 성형외과 전문의들이 현재 성형시술 및 수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언론에서도 성형수술을 하는 의사와 성형외과 전문의를 구분하지 않고 있다 보니 일반인들은 더욱 차이를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학회에서는 술기 교육을 꾸준히 하고 있기 때문에 시술·수술 중 사고는 그렇지 않은 의사들이 내는 경우가 훨씬 많을 것”이라며 “그런데 개념의 혼재 탓으로 성형 사고가 발생하면 성형외과 전문의 이미지만 추락하는 실정이다”라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우리나라 의료체계 실정을 생각할 때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의사들이 어쩔 수 없이 성형을 선택하는 부분도 있다”며 “학회 차원에서 대한의학회를 통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도 있겠지만 노하우 유출의 문제로 여의치 않아 고민이 많다”고 답답함을 피력했다.
한해진기자 hjh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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