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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학회 "담배 세수 2조, 폐암검진 지원 추진"
“사망률 높아 국가검진사업 확대 모색, 비흡연자 폐암 발병 증가 연구 마무리”
[ 2017년 11월 10일 06시 15분 ]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국가 폐암 검진 시범사업 추진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드러냈다.
 
한림의대 장승훈 교수는 9일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제 124차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폐암은 발생률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남녀 공통으로 사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고령화가 폐암 발병률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국내 폐암 발생자와 사망자 수가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암 발생 건수 중 폐암은 11.1%로 4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암 사망 분율은 23%로 가장 높다. 비흡연자 폐암 비율이 늘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의 지난 14년간 폐암등록자료에 따르면 폐암환자의 30%가 과거 흡연 경력이 없는 비흡연자였으며 여성 폐암 환자의 84%가 비흡연자였다.
 
폐암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검진을 빨리 받아 조기에 치료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다. 미국 33개 병원에서 폐암 검진 대상자 5만3454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저선량 흉부 CT 검진을 통한 폐암 사망률 감소’ 연구가 이를 입증한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또한 국가 5대 암검진에 폐암 검진을 추가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다.
 
장승훈 교수[사진 左]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참여 기관을 점차 늘려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0년부터는 국가 폐암 검진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CT 이미지의 퀄리티가 중요해 이를 담보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선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흡연력이 30갑년(하루에 피우는 담뱃갑 수*흡연기간) 이상인 55~74세의 흡연자를 기준으로 했을 때 검진 대상자는 200만명 정도로 추산되며 ▲검진 상담료 ▲저선량 CT 촬영료 ▲뇨 cortinin 검사비 등을 예산에 포함해야 한다”며 “국가검진에 포함시키기에 적은 예산은 아니지만 2조에 육박하는 담배 세수를 활용하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학회는 고위험군 외에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비흡연자 폐암의 발생 원인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대만에서 증상 없이 건강한 40~80세 1763명으로 ‘저선량 흉부 CT 검진자에 대한 후향적 연구’를 시행한 결과 폐암 검진 대상자 중에서 폐암이 발견된 경우(0.68%)보다 검진 대상이 아님에도 폐암이 발견된 경우(1.49%)가 더 높았다.
 
즉 고위험군이 아닌 사람들에 대한 검진 알고리즘도 연구할 가치가 있으며 비흡연자 폐암의 발생 원인 또한 ▲고령화 ▲기존 염증성 폐질환 ▲가족력 ▲미세먼지 및 라돈가스 등 환경적 요인과 같이 다양해 평가가 필요하다.
 
대한폐암학회도 비흡연 여성에서의 폐암 발생 위험요인을 분석, 환자-대조군 설문연구를 진행 중이다.
 
장승훈 교수는 “새로 진단되는 폐암환자 가운데 비흡연자가 30%에 달하고 있다”며 “현재 학회 차원에서 데이터 분석을 통해 폐암 발생 확률을 계산하는 공식을 개발 중이다. 이것이 완성되면 기존의 검진 대상자 선별 방식과 더불어 투트랙으로 시범사업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국 대학병원에서 폐암 예방 건강강좌와 홍보 등을 통해 시범사업을 알리고 비흡연자 폐암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해진기자 hjh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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