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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등 저변 확대 위해 모든 역량 쏟겠다"
장혜경 교수(경희의료원 소아외과)
[ 2017년 11월 03일 12시 00분 ]

국내에 몇 없는 소아외과 전문의가 경희의료원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주인공은 장혜경 교수. 장 교수는 얼마 전까지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에서 근무했었고 10월 1일부로 회기동으로 병원을 옮겨 소아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그는 카이스트에서 석사까지 마치고 다시 의대를 진학했을 뿐 아니라 서울성모병원 재직 당시 소아외과 의사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굿닥터’ 자문을 담당하는 등 특이한 이력도 지녔다.
 

앞으로 경희의료원 소아외과를 이끌 장혜경 교수[사진]를 만나 수많은 과목 중 소아외과를 선택한 이유, 경희의료원으로 적(籍)을 옮긴 이유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카이스트 졸업 후 다시 의대로 진학해 의사가 됐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굳이 꼽자면 의사가 적성에 더 맞았던 것 같다. 기초연구의 경우 단기간에 결론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실험실에서 연구 결과를 기다리는 것보다 성과가 눈앞에 보이는 의사가 조금 더 끌렸다.
 

Q. 소아외과를 선택한 이유는
급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수술 등을 통해 즉각적으로 결과가 나오는 외과를 선택하게 됐다. 외과 중에서도 소아외과는 다양한 질환을 접할 수 있어 더욱 특색있다고 생각했다. 다른 분야도 그렇겠지만 소아외과 수술의 경우 섬세함이 더욱 요구된다. 아울러 소아의 경우 희귀질환을 가진 경우도 더러 있는데 치료법이 정립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알맞은 치료법에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한데 이런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또한 치료가 성공적으로 이뤄져 밝게 웃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소아는 생명력이 굉장히 강한 것 같다. 열심히 치료해 주면 그에 응답이라도 하듯이 병을 이겨내려는 모습들을 많이 보인다.
 

Q. 소아외과 의사로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국내에는 소아외과 전문의가 몇 명 없어 긴급 상황에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 365일 24시간 응급사건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늘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소아외과는 질환 자체가 매우 다양하고 눈, 머리, 심장, 뼈 등을 제외하고는 모든 부분을 담당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이밖에도 어려운 점이 많지만 아이의 평생을 바꿀 수 있다는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진료에 임하고 있다.
 

Q. 10년 후 전문의가 모두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데 무엇이 문제라고 보는가
현재 대한소아외과학회 총무이사도 겸하고 있는데 학회 내 실질적으로 진료하는 회원은 30여명 수준이다. 소아외과 세부전문의가 되려면 펠로우를 거쳐야할 뿐 아니라 이를 거친다고 하더라도 병원 내 일할 자리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기피하는 과가 되고 전문의가 점차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전문의가 줄어드니 의사 한 명에게 부담되는 환자 수는 증가하고 업무 강도는 더 올라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아울러 저출산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소아 환자도 줄었다는 점도 한 몫 했다. 병원에서도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소아외과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앞으로는 병원 차원의 지원 뿐 아니라 정책적으로도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새 보금자리를 경희의료원에 마련했는데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소아외과 저변을 확대하고 싶은 마음과 새로운 틀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사실 10여 년 전 경희의료원에는 소아외과가 있었지만 교수님이 정년퇴임하며 사라져버렸다. 약 10년 만에 다시 소아외과가 부활하게 된 것인데 아마 경희의료원이 소아 환자들을 위해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이처럼 시기적으로 잘 맞았고 소아외과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병원을 옮기게 됐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경희의료원이 소아외과에 지원해 주는 것에 대해 매우 감사드린다. 경희의료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겠다고 약속한 만큼 그 지원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 달 10일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13일에는 첫 수술을 했고 현재까지 주 2~3회 정도의 수술을 하고 있다. 개인적인 희생을 감수해서라도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다.

김진수기자 kim8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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