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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도 예외 없는 ‘심근경색’, 위험인자 관리 중요"
편욱범 이대목동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
[ 2017년 11월 02일 16시 00분 ]
최근 유명 배우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이어지며 처음 사인으로 추정되었던 ‘급성 심근경색증’이 재조명되고 있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심장에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갑작스럽게 혈전이 생겨 막히거나 혈류에 장애가 생겨 심장 근육 일부가 손상을 받아 괴사되는 질환으로, 요즘처럼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고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할 때 빈번히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는 지난해 9만 4천여 명으로, 2012년 대비 약 33%가량 증가했다. 서구화된 식습관, 기저 질환,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환자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인한 돌연사를 막기 위해선 질환에 대해 제대로 알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 시기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소중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급성 심근경색증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을 살펴본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중년층의 고유 질환으로 여겨진다. 급성 심근경색증의 대표 위험인자가 ‘고령’일 만큼 심근경색은 주로 50대 이상의 중년 또는 노년에게 주로 나타나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기준, 심근경색으로 병원을 찾은 인원 중 50대 이상이 약 92%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60대가 2만 6천여 명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젊은 층도 예외일 수는 없다. 전체 급성 심근경색 환자 인원 중 30~40대는 약 10% 정도로 비교적 적은 편이나 2012년에 비해 각각 약 10%, 약 23% 증가했으며 심지어 드물게 20대에서도 나타났다. 이는 최근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과 같은 성인병 인구의 연령대가 낮아진 탓으로 보인다.

특히 젊은 세대는 과도한 업무와 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위험인자 관리를 소홀히 하고, 증상이 나타나도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전조 증상 없이 갑자기 심장 정지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젊은 층도 자신의 건강을 과신하지 말고 미리미리 심장 건강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또 다른 오해는 ‘증상’이다.

급성 심근경색증의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을 쥐어짜거나, 누르는 듯한 느낌이 드는 심한 가슴 통증이다. 그러나 급성 심근경색증은 항상 이런 전형적인 통증만을 호소하는 것은 아니다. 오른쪽 가슴이나 상복부의 답답하거나 무거운 느낌, 갑자기 발생한 호흡 곤란, 식은땀과 함께 체한 것 같이 더부룩한 느낌, 어깨나 턱, 팔에서 이유 없이 갑자기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증상이 30분 이상 이어지면 심장 이상 징후로 판단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 통증 없이 바로 심장 정지나 의식을 잃을 수도 있는 만큼 갑작스러운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평소 심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름지고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적게 먹고 조깅, 자전거 등의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할 것을 권한다.

잘 알려진 것처럼 고혈압•당뇨•고지혈증과 같은 성인병은 급성 심근경색증의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요인들이다. 하지만 이것 못지않게 심장 건강을 괴롭히는 것이 바로 ‘흡연’이다. 젊은 세대의 급성 심근경색증의 가장 강력한 유발인자가 흡연이며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급성 심근경색증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2배 정도 높다. 때문에 급성 심근경색증을 예방하려

면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금연한 지 1년 정도 지나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성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담배를 피우는 당뇨병 환자는 비흡연자보다 합병증이 더 일찍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경쟁적이고 성취욕이 강하며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도 눈 여겨 봐야 한다. 스트레스는 혈압을 상승시키고, 부정맥을 유발하여 동맥경화를 촉진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 요인이 된다.

반대로 우울증 역시 신체 활동을 감소시키고, 비만으로 연결되어 고혈압의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다. 따라서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생활하는 것이 심뇌혈관질환 예방에 중요하다.

급성 심근경색증 치료의 핵심은 흉통이 생긴 후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치료를 받느냐에 달려있다. 최소 6시간 이내에는 응급센터에 도착하여 혈관을 개통해주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사망률이 약 10-15%에 이르는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흉통이 발생했을 때 좀처럼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즉시 119에 연락하여 가까운 응급실을 방문해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데일리메디 dailymed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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