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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을지재단 회장 겸 을지병원 이사장 '사퇴'
"파업 장기화 책임 통감 사임”, 노조 "무책임한 태도" 반박
[ 2017년 10월 30일 14시 22분 ]

대전을지대병원과 서울을지병원의 파업 21일째인 오늘(30일)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 겸 의료법인 을지병원 이사장[사진]이 “이유를 불문하고 노조 파업 장기화로 인해 병원의 혼란을 가져왔다는 점에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사임의사를 밝혔다.


30일 박준영 회장은 “노조가 노동위원회 조정 회의 중 권역외상센터 지정 운영기준 위반 의혹을 폭로하는 것을 빌미로 병원 경영진(병원장)에게 노조요구안 수용을 협박했다. 또한 일부 병원 내 개인적 불만사항을 확인 없이 외부에 폭로하는 등 자폭성 행태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았다. 특히 노조 파업이후 스트레스로 인해 더욱 악화됐다. 개인적으로 건강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휴식 후 의정부 캠퍼스 및 병원 설립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갑작스런 사임 소식에 노조 측은 "무책임한 태도"라고 반박에 나섰다.


노조는 “박준영 회장이 무슨 이유로 사임하는지, 어떤 사정이 있는지를 자세히 밝히고 있지 않지만 을지재단의 최고 경영자로서 장기화되고 있는 을지대병원·을지병원의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지 않고, 사임한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고 규정했다.


특히 “박준영 회장은 사임의사를 밝히는 호소문을 통해 노조를 일방적으로 비방하고, 병원 발전을 가로막는 파렴치한 세력으로 매도하면서 여전히 노조를 대화와 교섭의 상대로 인정하지 않았다”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을지대병원과 을지병원을 모두의 소중한 일터이자 보금자리로 만들고자 한다면, 노동조합을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고 교섭을 통해 조속히 파업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선결과제라는 지적이다.


노조는 “을지병원에서 20년 근무한 간호사의 임금이 타 사립대병원 간호사 초임과 비슷할 정도로 낮은 임금과 인력이 부족해 밥도 먹지 못하고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을 정도로 열악한 근로조건 등 직원들의 요구를 들어주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최고경영자가 가져야 할 태도”라고 비판했다. 

박근빈기자 ra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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