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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의약품 유통 진출 본격화
美 12개주 약국면허 획득 새로운 도전
[ 2017년 10월 30일 12시 50분 ]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유통공룡 ‘아마존’이 의약품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하고 있다. 의사 처방과 동시에 온라인을 통해 처방전이 아마존에 전해져 환자에게 배달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소수의 대형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미국 의약품 유통시장은 긴장하고 있다. 미국에서 아마존이 의약품 유통채널로 자리잡는다면 국내에도 영향은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가뜩이나 영세한 수백개의 의약품유통사들이 난립해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는 국내 의약품 유통시장이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내 12개 주에서 약국 면허를 취득했다. 해당 주는 앨라배마, 애리조나. 코네티컷, 아이다호, 루이지애나, 미시간, 네바다, 뉴햄프셔, 뉴저지, 노스다코타. 오리건, 테네시 주 등이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정부로부터 발급받은 면허를 보유한 약국만이 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소수의 대형 드럭스토어 체인이 전국 유통망을 장악하고 있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새로운 의약품 유통·판매 채널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의약품 유통·판매는 정부의 대표적인 규제산업임에도 아마존이 시장 진출 당위성을 주장할 수 있는 배경이다.


하지만 세계적인 경제전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아마존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같은 날 “의약품을 판매하는 것은 책·장난감·비디오게임을 판매하는 것과 달리 아마존의 새로운 도전”이라고 밝혔다.


환자들이 처방전을 의사로부터 직접 받으려고 하는 점과 주로 보험사를 통해 결재되는 규제산업이라는 점은 아마존의 새로운 도전의 고난을 예상하는 배경으로 설명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환자들이 약을 구입할 때 직접 결제하는 것이 아닌 보험사 또는 고용보험 혜택을 이용한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복잡한 결제 방식 때문에 의약품의 온라인 판매가 힘들 것이라는 것이다.


의약업계 전문 컨설팅회사 펨브로크컨설팅의 애덤 페인 대표는 “아마존은 소비자와 직접 거래하는 사업을 구축해 왔다”며 “의약품 시장은 소비자가 제3자와 비용을 분담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기존 아마존의 사업 방식과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 아마존의 온라인 의약품 유통이 자리 잡는다면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경우 국가가 운영하는 단일 건강보험 체제로 미국에 비해 결제의 복잡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최근 국민건강보험 재정 문제로 인해 의약품 가격을 낮추기 위한 방안 마련에 정부가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의약품의 경우 정부가 철저히 규제하고 있는 사업으로 온라인 판매 개방으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되는 부분이 많다”면서도 “하지만 아마존이 아니더라도 온라인으로 처방전이 전해져 싼 가격에 의약품이 집까지 배달되는 시스템은 국내 유통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위협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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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기자 stone070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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