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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한명 이상 환자 보는 길병원 인공지능(AI) 의사
이언 길병원 인공지능기반정밀으료추진단 단장
[ 2017년 10월 17일 05시 40분 ]

지난 10월15일은 길병원에 매우 의미있는 날이었다.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의사 ‘왓슨 포 온 콜로지(Watson for Oncology 이하 왓슨)’를 도입한지 1년이 됐기 때문이다.
 

당시 왓슨은 선진 의료기관의 자체 제작 문헌과 290종의 의학저널 및 200종의 교과서, 1200만 쪽에 달하는 전문자료를 학습한 상태였는데 지난 1년 동안 더 많은 양의 지식을 습득했다.
 

길병원 인공지능기반정밀의료추진단 이언 단장(신경외과)[사진]에게 지금까지 왓슨 도입 효과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Q.왓슨 도입 1년이 지났다. 구체적 성과는
 

현재 자료를 정리 중인데 왓슨을 통해 대략 500여 건 이상의 진료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왓슨을 도입한 초기에는 하루 한 건 정도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1일 진료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평균적으로 따져본다면 매일 1건 이상씩 왓슨을 활용해 진료를 한 것이다. 500여 건 중에는 대장암, 위암, 유방암이 가장 많고 전립선암, 방광암은 최근에서야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에 환자가 많지는 않지만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Q. 왓슨이 병원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왓슨 도입을 시작으로 병원에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는 점이 가장 고무적이다. 먼저 다학제를 통한 진료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대략적으로 살펴본다면 10배 이상 늘었다.
 

왓슨 도입 전에는 다학제 진료를 독려해도 의료진들이 잠깐 하는 둥 마는 둥 했다. 그러나 도입 이후로는 병원에서도 다학제 진료를 위한 시간을 마련해 주는 등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교수들도 적극적으로 나서주고 있다.
 

젊은 교수들도 길병원이 국내 최초로 왓슨을 도입하자 큰 관심을 가졌으며 신선한 충격을 받은 것 같다. 왓슨이 병원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길병원의 경우 빅4나 빅5에 들지는 않지만 병원 덩치는 큰, 애매한 위치에 있어 환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길병원만의 진정성 있는 모습이 필요했다. 이런 상황에서 왓슨 도입으로 교수 5~6명이 함께 모여 15분 이상씩 진료에 나서자 환자들이 그 모습에 진정성을 느낀 것 같다. 실제로 환자 만족도와 신뢰도가 이전과 비교해 매우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가장 먼저 왓슨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자면 2020년까지는 모든 암에 대해 왓슨 진료가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현재 간암에 대한 진료 서비스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데 곧 시작할 것이며 이후에도 진료 가능한 암을 점차적으로 늘려 모든 암 환자에게 치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그동안 TF팀 성격이었던 ‘인공지능기반정밀의료추진단’을 ‘인공지능병원추진단’으로 변경해서 병원 정규조직으로 편성했다. 임시조직이 정식조직이 됐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또한 최근 휴머노이드 소셜 로봇 ‘페퍼’를 도입해 병원 전반적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페퍼는 향후에 무균실, 중환자실 등 일반인 접근이 어려운 곳에 배치돼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병원에서 인공지능과 관련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고 있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가 된다.

김진수기자 kim8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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