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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교수들 앙금 터진 새 병원 건립
외부인사 추진단장 임명 이전에도 '新인사 규정' 등 불만 누적
[ 2017년 10월 17일 05시 11분 ]
최근 새 병원 건립 추진과정에서 병원 집행부와 교수들 간 갈등이 불거진 중앙대학교병원의 내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병원 집행부 측은 설명회 등을 개최하며 여론 수습에 나서는 모양새지만 그간 인사문제 등을 둘러싸고 갈등의 골이 깊어진 터라 일각에서는 김성덕 의료원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마저 언급되는 상황이어서 추이가 주목된다.
 
중앙대병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병원 측은 16일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새 병원 건립과 관련, 지금까지 결정된 사안 등을 소개하를 개최했다. 
 
문제는 교수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내부 불만이 쉽게 가라앉기 힘들어 보이는 데 있다.

중앙대병원 A교수는 “이제라도 소통의 창구가 열린 것은 다행이지만 새 병원 건립이 근본적인 갈등의 원인은 아니다”라며 “집행부 행보에 대한 불신이 이전부터 누적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중앙대병원 교수위원회는 지난 6월경에도 인사문제와 관련해 교수들의 권익을 해치는 각종 악규정을 없애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낸 바 있다.
 
당시 병원은 연봉제 전환 이후 임상교수 업적평가가 S, A, B, C등급 순으로 실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중 최하위인 C등급을 받는 교수의 경우 해외학회 참석을 제한한다는 내용의 규정을 신설했다.
 
교수위원회 측은 “C등급은 전체 교수의 10%에 해당하는 비율로 결코 적지 않은 숫자”라며 “이들에게 연봉 삭감뿐만 아니라 학회 참석까지 제한하는 것은 부당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집행부 측에 부당한 규정을 없애도록 요구했으나 수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교수위원회 관계자는 “대학과 의료원 측에서 임상교수들을 압박하는 제한 규정들이 계속 생겨나고 이중 적용되는 경우가 많아 교수위원회 측에서 개선을 요청하며 자료까지 제시했지만 사정상 어렵다는 말만 들었을 뿐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 병원 건립 추진과정이 각종 의혹을 불러일으키자 집행부와의 소통에 한계를 느끼고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교수위원회 입장이다.
 
교수위원회 관계자는 “의견 대립이 원만하게 해소되는 것이 최우선이며 향후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나 집행부가 교수들을 대표해준다고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의료원장의 불신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볍게 결정할 일이 아닌 불신임 투표가 언급되고 있다는 것은 시행됐을 경우 의결 가능성이 높다는 여론을 반증한다”며 “그간 집행부와의 충돌 과정에서 교수들은 많은 상처를 받았다. 차후 대책 마련과 상황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피드백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해진기자 hjh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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