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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보다 무서운 노인 고관절 골절
이봉주 대전선병원 정형외과 과장
[ 2017년 10월 02일 05시 52분 ]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처음으로 15세 미만 유소년 인구를 넘어서며 고령인구 비중이 14%에 이르렀다. 인구 노령화는 경제적,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으며 그에 따른 의료비용도 증가 추세다.

노령화가 지속되면서 골다공증 등으로 뼈가 약화돼 척추 및 고관절 등이 골절되는 환자들 역시 늘고 있다. 노인에게 발생하는 낙상 골절 사고 중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허벅지와 골반 연결 부위가 부러지는 고관절 골절이다.
 

60대 이후에는 골조직이 급격히 약화돼 길에서 미끄러지거나 침대에서 떨어지는 정도의 가벼운 외상만으로도 쉽게 골절될 수 있으며 노인의 낙상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고관절 골절로 장기간 침상에 누워 있으면 폐렴, 욕창, 혈전에 의한 심장마비, 뇌졸중 등 다양한 합병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우리나라에서 낙상사고로 사망하는 65세 이상 노인은 80만 명에 달하며 사고 사망원인 2위, 전체 질병 중엔 암에 이어 5위라고 한다. 최근 발표된 한국인 '질병부담' 순위에서도 7위에 진입해 간암과 위암보다도 높았다.

이에 따라 골 고정술(골절된 부위를 정복하여 뼈를 고정하는 수술)이나 인공관절치환술을 받는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엔 골 고정술보다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가 가능한 인공관절치환술을 선호하는 추세다. 

고관절 인공관절치환술이 필요한 경우는 △대퇴경부 골절(엉치뼈가 부러지는 것), △대퇴 전자간 분쇄골절(대퇴골 상부에서 옆으로 돌출된 부위가 부러지는 것),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대퇴골두 부분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뼈가 썩는 질환), △골 관절염 등이 발생했을 때다.

환자가 고령이라면 고관절 주위 골절의 대부분이 인공관절 수술을 요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인공관절치환술은 골절된 대퇴 근위부 뼈를 제거하고 비구(엉치뼈의 바깥쪽에서 오목하게 들어간 곳)에 해당하는 골반의 연골 부위를 갈아낸 뒤 인공 관절 치환물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보호자와 면담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선생님의 부모님께도 수술을 권하시겠어요?”다.

고관절 골절로 인한 부상은 여러 후유증이나 사망으로 이어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골절 후 심한 통증이 생긴다는 점 △이러한 통증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알 수 없다는 것 △골절되면서 생긴 출혈로 인해 심장, 폐, 다른 여러 장기들의 정상적인 기능이 힘들어진다는 점 △이런 일련의 과정 속에서 침상에 누워 지내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욕창, 흡인성 폐렴, 혈전으로 인해 심뇌혈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감당해야 한다.

환자나 그 보호자에게 항상 먼저 하는 말도 있다. “평소 식사는 잘 하셨나요?”, “평소 활동은 하셨던 분인가요?”등의 질문이다.

고령 환자의 심장이나 폐는 정상 성인보다 약한 경우가 많다. 환자와 보호자의 답변에 따라 객관적인 의학적 검사 소견은 많이 위험할 수 있지만 평소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식사를 잘 하는 분이라면 수술 과정을 견딜 수 있다.
 

최근엔 호흡기내과 심장내과 내분비내과 등 타 진료과와 협진을 통해 96세 노인에게 수술을 실시했는데 무사히 회복하는 중이다.
 

인공관절치환술 도중 뼈를 제거하고 비구 연골을 다듬는 과정에서 출혈과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충분한 경험과 술기가 필요하며 수술 후에도 환자 부주의로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고령환자가 수술을 받는 것이 불안하거나 부모님이 오히려 고생할까 걱정된다면 한 번쯤은 부모님 입장에서 수술 후 장점을 생각해본 뒤 걸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게 해드리는 것이 좋다.
 

인공관절 수술을 망설이는 고령 환자들도 인공관절 치환술이 수술을 거부하는 것보다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

데일리메디 dailymed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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