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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노사, '병원장 퇴진' 충돌 불가피
사측, 교섭 조건으로 '퇴진운동 금지' 내걸어 갈등 예상
[ 2017년 10월 02일 05시 26분 ]
서울대학교병원 측이 노조에게 서창석 원장에 대한 퇴진운동을 계속할 경우 노사 단체교섭 등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일 서울대병원 노조로부터 입수해 공개한 ‘노동조합 문제에 대한 회신 및 조합 입장 요청’공문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노사협의를 앞둔 지난 9월 25일경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문에서 서울대병원 측은 “조합은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일방적인 일정으로 단체교섭 개최를 요구하고 있으나 병원은 교섭을 거부할 의사는 없으며 준비기간이 필요함을 설명한 바 있다”며 “추석 이후 교섭일정 등 교섭원칙에 대해 조합과 협의 후 진행할 예정이며 이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정에 대해 협의 중임에도 불구하고 조합이 본관 로비에서 기관장 퇴진 관련 서명전 및 자택 앞 1인시위를 진행하는 등 본원의 기관장을 인정하지 않는 모순된 입장을 취하며 노사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는 데 유감을 표명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기관장 거취 문제를 포함해 본래 관련 법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을 노사협의회 석상 또는 직후에 진행하지 않겠다는 회신을 요청한다”며 “회신이 없거나 지속적으로 본래 관련 법 취지에 맞지 않게 퇴진 내용을 포함한 단체교섭, 노사협의회, 논의 및 면담 등을 진행·요청할 경우 병원은 다른 대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즉, 노조 측이 퇴진 요구 및 이와 관련된 활동을 지속할 경우 노사교섭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셈이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지난 7월 서창석 원장이 비선진료 특혜 의혹과 故 백남기 씨의 의료정보 유출 의혹 등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던 가운데 서 원장과는 단체교섭을 진행하지 않겠다며 병원과 대립각을 세웠다.
 
이어 8월과 9월에는 서울대병원 본관 등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서 원장은 국가중앙병원의 위신을 떨어뜨렸을 뿐만 아니라 백남기씨의 사망진단서를 왜곡했음에도 공식적인 사과도 없었다”며 서 원장의 퇴진을 요구한 바 있다.
 
그간 병원 측은 노조의 퇴진 운동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았으나 이번 공문으로 노조와의 입장차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여 향후 노사교섭 등의 과정에서 충돌이 예상된다.
 
노웅래 의원은 “이는 노조가 헌법상 보장받은 노동권을 무시하는 문건”이라며 “엄중히 처벌했어야 하는 의료적폐 세력이 퇴진은 커녕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는 데 나아가 노조의 기본권마저 탄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해진기자 hjh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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