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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안바꿨지만 험한 가시밭길 예상되는 의료계
추무진회장 불신임 찬성, 반대 74표보다 훨씬 많아···비대위 구성도 난항
[ 2017년 09월 18일 10시 50분 ]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의 불신임안이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부결됐지만 의료계 앞날은 여전히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가시밭길처럼 보인다.
 

비록 불신임안이 부결됐지만 불신임에 찬성표를 던진 회원이 106명으로, 반대 74명보다 많아 집행부가 투쟁 동력을 상당수 잃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의협은 16일 임총을 개최하고 추 회장 불신임안을 포함해 정부의 보장성 강화대책 대응 및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을 심의했다.
 

의협 역사상 두 번째 회장 탄핵은 없었다. 이날의 최대 관심사였던 추 회장 불신임안은 최종 부결됐다.
 

그러나, 재적 대의원 232명 중 181명이 투표에 참여해 106명이 회장 불신임에 찬성표를 던지면서 집행부도 투쟁 동력을 상당히 잃게 됐다.
 

투표에 참여한 181명의 대의원 중 절반이 넘는 106명이 불신임에 찬성을 하면서, 추 회장이 회장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실제로 투표 결과 종료 후 일부 대의원들은 집행부가 불신임안 찬성표가 과반인 점을 되짚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국의사총연합과 대한평의사회를 주축으로 한 비급여 비상회의는 추 회장 불신임안 부결에도 추 회장의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문제삼고 있는 형국이다.
 

이는 비대위 구성의 문제로도 이어졌다. 회장 불신임안이 부결된 가운데 집행부를 비대위 구성에 포함시켜야 할지 말아야 할지로 대의원의 의견이 갈린 것이다.
 

대구 김은용 대의원은 “집행부가 그동안 협상력과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 비대위를 구성할 때 현 집행부와 이사진 어느 누구도 비대위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의 권윤정 대의원도 “추 회장의 불신임에는 실패했지만 상당수의 대의원이 불신임에 찬성표를 던졌다”며 “비대위를 구성할 때 직역 대표라서 넣고 지역 대표라서 넣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회장 불신임안이 부결된 만큼 비대위 구성에서 집행부를 배제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맞섰다.
 

서울 김인호 대의원은 “비대위는 집행부와의 관계가 중요하다. 불신임이 부결된 이상 회장은 의협을 대표한다”고 밝혔다.
 

대한개원의협의회 노만희 회장도 “비대위가 투쟁해 나가는 데 의협 측의 도움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집행부를 비대위 구성에서 완전히 배제시키는 데 반대한다”며 “집행부의 협조 없이 투쟁을 이어가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날 임총에서는 비대위원장을 포함한 비대위 구성에 대해서까지 논의하지는 못 했다. 대의원회는 각 직역과 지역 및 일반회원들에게까지 문호를 개방하고, 대표성을 가진 비대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대의원회 임수흠 의장은 “각 지역, 직역 대표성을 가진 회원과 일반회원도 비대위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해서 운영위를 통해 비대위를 구성하고 비대위원을 정하겠다”고 전했다. 

정승원기자 origi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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