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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이후 의료기관 원내감염 감소 추세"
김미나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장
[ 2017년 08월 28일 07시 48분 ]

세계화, 도시화, 고령화,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의료비는 상승하고, 의료의 질과 환자의 안전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사회적 이슈가 됐다. ‘감염관리’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날로 커졌다.
 

이에 발맞춰 최근 정부는 환자안전 관리를 위한 건강보험 수가 개편방안을 마련했다. 환자안전관리료’ 신설과 함께 원내 환자안전위원회가 설치·운영된다. 환자안전전담인력을 채용한 628개 병원이 수가 적용을 받는다.


보건당국의 지속적인 감시체계 운영 효과로 중환자실 의료감염이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고무적인 발표도 나온다.


지난 20여년 간 의료기관에서 이 같은 ‘감시 활동’을 담당해온 이들이 있다. 지난 1995년 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로 창립된 이후 2015년 명칭을 변경한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다.

“다학제 3600여명 회원, 원내 감시체계 운영”


27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김미나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장(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은 “전국적인 감시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제시한 결과,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학회 활동에 의미를 부여했다.


현재 학회의 3600여명의 회원 중 의사는 750여명, 간호사는 2000여명, 임상병리사 130여명 등 명실상부한 다학제로 구성됐다. 회원 수는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이들은 효과적인 감염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회원들이 일하는 현장에 적용, 그 성과를 다시 프로그램을 개선하는데 활용한다.


이를 위해 감염관리에 대한 연구, 학술대회와 학술지 발간 등 학술활동, 감염관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연수과정, 전국적인 의료관련감염감시체계를 운영 중이다.


또 중소병원과 요양병원을 포함하는 감염관리 영역의 확대 및 국가 감염병 위기를 대비하고 대응하는 전문가 단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원내 감염 감소세, 학회 회원들 노력의 산물”

김미나 회장은 “이 같은 학회 노력과 맞물려 원내 감염이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전국 의료관련감염 감시체계(KONIS) 운영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좋아진 지표가 확인됐다.
 

지난 10년간 중환자실 의료감염 발생률을 2006년~2011년과 2012년~2016년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재원일수 1000일 당 총 감염률, 요로감염, 혈류감염, 폐렴 모두 감소했다.
 
2015년 학회 명칭 변경과 관련해서는 담당해야 하는 감염 범위가 확대됐기 때문에 추진됐다. 외래 기반 검사부터 수술까지 의료 전(全) 분야가 다 연결돼 있어 ‘의료관련’이라는 애매한 명칭을 부여했다.


‘감염관리’도 이해하기 쉽지 않은데 ‘의료관련감염관리’는 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단순히 감염관리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에서 발생하는 병원감염을 예방하는 의미다.


최근에는 ‘병원에 입원한’ 경우 뿐만 아니라 병원에서 유래한 감염이 병원 밖에서 확산되는 것도 막아야 한다는 것이 세계적 추세다.

김미나 회장은 “지난 2015년 겪은 메르스 유행이 단적인 예”라며 “의료와 관련된 감염으로 활동반경을 넓혀 외래방문환자, 장기요양기관, 의료기관에서 지역사회 또는 역으로 확산되는 감염까지 감시하고 예방한다”고 설명했다.

“전문인력 확보 시급, 현실적이고 장기적인 정책 필요”


하지만 메르스 사태 이후 감염관리 전문인력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는 2018년까지 1500여명의 신규 감염관리전담간호사를 배치하고, 또 300병상당 1명의 감염관리의사를 둔다는 계획이지만 목표에 비해 정책적 배려는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 회장은 “국내 감염내과 분과전문의는 약 200여명에 불과하다. 감염관리업무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의사들이 더 늘어야 한다”고 정책적 배려를 강조했다.


예를 들면 감염관리전문간호사의 경우 연간 500명을 교육을 해도 300명이 중도에 그만둔다. 과도한 업무와 수당 중단, 인사 고과와 거리가 있는 감염관리업무 등이 원인이다.

감염관리 인력양성을 위해 세심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부분이다. 물론 이를 위한 정부 각 주무부처의 협력은 최우선 해결과제다.


그는 “감염관리는 단기적 노력과 정책만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10년 이상의 장기적 계획을 가지고 진행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각 주무부처와 협력과 함께 일관되게 정책을 논의하고 개발할 수 있는 국가 단위의 위원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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