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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신뢰·독립성 갖춘 의학교육평가기관 지향”
한국의학교육평가원 김영창 원장
[ 2017년 08월 26일 08시 19분 ]

‘평가’는 대상의 장점과 가치를 결정하는 과정이다. ‘평가 과정’을 통해 불특정 다수의 난립을 사전에 방지한다. 이는 신뢰성이 강조되는 ‘교육’ 분야, 특히 사람의 건강을 다루는 ‘의학 교육’에서 중요하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은 기본의학교육 표준화와 선진화를 목적으로 2000년부터 2016년까지 세 차례 평가인증을 시행하며 의학교육의 질적 향상에 기여했다. 데일리메디는 최근 조만간 설립 2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하 의평원) 김영창 원장(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세계적 수준 새로운 의학교육 평가인증 기준 마련

의평원은 지난 5월 새 의학교육 평가인증 기준인 ‘ASK2019(Accreditation Standards of KIMEE 2019)를 공개했다.
 

오는 2019년도 의학교육 평가인증부터 적용될 예정인 ‘ASK2019’는 의학교육의 질 향상을 목표로 세계의학교육연합회(WFME)의 Basic Medical Education WFME Global Standards for Quality Improvement(The 2015 Revision)를 토대로 국내 기본의학교육 상황을 반영했다.
 

김영창 원장[사진]은 “새 의학교육 평가인증 기준안은 질적 평가에 초점을 뒀다”며 “온·오프라인을 통한 소통 과정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반영 및 수정, 보완해 탄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영창 원장은 “본격적인 적용을 앞두고 각 대학의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현재 가이드라인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내년 초 즈음 각 대학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량에서 정성적 평가로 패러다임 전환을 이룬 이번 새 의학교육 평가인증 기준안처럼 최근 교육 분야에서 지속적 질 관리를 뜻하는 CQI(Continuous Quality Improvement)가 강조되고 있다.

의평원 또한 지속적인 질 개선을 위해 POST2주기부터 중간평가를 시작했다.
 

김영창 원장은 “최근 들어 CQI가 중요해지고 있다. 중간평가를 통해 각 대학이 2년마다 (의학 교육 현장을) 돌아보고 점검할 수 있다”며 “이러한 문화가 정착하면 대학들이 평가 과정이 없더라도 자체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남의대 사태 등 부실 의대 문제 해결 시급 
 

의학 교육과 관련해 부실 의대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의평원의 평가 인증 결과 불인증을 받았던 서남의대 사태는 의료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김영창 원장은 “신설 대학의 경우 평가인증이 중요하다. 초반 학생 모집 전부터 해당 대학이 학생들을 교육할 수 있는 적절한 환경을 갖추고 있는지 평가한 후 기준을 충족하면 학생을 모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순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영창 원장은 “미국의 경우 신설 대학이 제출한 자체평가보고서가 미흡하면 서류 심사부터 반려되는 경우가 있다”며 “기준과 동시에 법제화 필요성에 대해서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최근 화두가 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속, 의학 교육 과정에서 강조해야 할 요소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김영창 원장은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의학 교육은 학생의 10년 뒤를 내다보고 적절하게 활동하고 적응할 수 있게 하는 데 목표가 있다”며 “의학 교육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교육 패러다임이 주입식 교육에서 창의성을 강조하는 교육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창 원장은 “의과대학 과정에서 의학 기술과 함께 주변 의료 환경 변화에 대한 개념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대내외적 질 관리 통해 전문성 확보
 

의평원은 국내 의학 교육 역사와 함께 성장해왔다. 표준화, 선진화, 국제화 등을 목표로 발전해 온 국내 의학 교육의 현주소는 어떠할까.
 

김영창 원장은 “국내 의학교육 진단은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평가가 다를 수 있다”며 “외형적으로 다양한 교육 원칙과 방법 도입, 교육학 전공자의 참여 확대, 해외 학회 발표, 교육의 중요성 강조되며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외형적 성장 속에서도 교육 시설 등에 대한 운영과 지원 측면에서 미진한 점도 존재한다는 것이 김영창 원장의 설명이다.
 

김영창 원장은 “평가를 진행해보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교육 시설 등에 대한 운영과 지원, 교수 개발 등에 있어 질적으로 미흡한 점이 존재한다”며 “대학 스스로 특성을 살리려는 원칙과 철학을 토대로 강점은 더욱 살리고 미흡한 점은 보완하는, 질 관리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평원은 지난 1998년 설립됐던 한국의과대학인정평가위원회가 발전한 재단법인으로 곧 20주년을 앞두고 있다.
 

김영창 원장은 “본연의 업무인 평가인증제도를 내실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와 함께 평가 전문인력 양성을 강화해 금년 가을부터 한국의학교육학회, 국시원과 보건의료인 대상으로 평가를 주제로 한 콘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김영창 원장은 “아울러 평가 기관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투명성과 신뢰성, 독립성을 확보해 사회적 책무성도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영채기자 ycyun95@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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