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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수순 밟는 서남대, 그리고 의대생들
윤영채 기자
[ 2017년 08월 15일 21시 18분 ]

[수첩] 흔히 학생들에게 방학은 ‘재충전’과 ‘자기계발’의 시간이다. 방학이 되면 학생들은 쉼 없이 달려온 학사일정에 쉼표를 두거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자기 발전에 힘을 쏟는다.
 

하지만 이러한 ‘방학’을 누구보다 마음 졸이며 보내는 학생들이 있다. 바로 서남대 학생들이다.
 

지난 8월2일 교육부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삼육학원과 서울시립대의 서남대 정상화계획서를 불수용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공식적으로 서남대 폐교 수순을 밟겠다는 의도로 분석되는 조치다.
 

그간 서남대는 설립자의 억대 교비 횡령 등으로 인해 사학비리 온상이라는 것과 부실대학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4월 삼육학원과 서울시립대가 수년 간 존폐 위기에 있던 서남대 정상화 의지를 보이며 사태가 해결될 물꼬를 트는 듯 했지만 결국 ‘정상화계획서 불수용’이라는 결론을 맞게 됐다.
 

교육부의 이 같은 결정에 서남대 구성원들은 물론 지역사회 내 후폭풍이 거세다.
 

교육부 결정에 반발하며 서남대 정상화를 주장하고 있지만 현재로써는 폐교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런 가운데 서남대 의과대학 정원 49명의 향배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인근 대학으로 편입학될 것이라는 예측을 비롯해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 숙원사업’이라는 논리와 함께 ‘의대 신설론’ 등이 솔솔 제기되고 있다.
 

의대 신설론의 경우 서남의대가 위치한 남원 캠퍼스 인근 지역은 물론 타 지역에서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실제 몇몇 대학은 공식적으로 의대 신설을 피력하며 차선책으로 서남의대 정원을 흡수코자 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 신설론을 두고 한 서남의대 졸업생은 “충분히 예측했던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불안하고 마음고생이 심할 사람들은 바로 학생들”이라며 안타까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서남의대 유태영 학생회장은 지난 9일 교육부와의 면담에서 “2학기가 시작하는 8월 28일 이전에 교육부 입장과 향후 대책을 함께 발표해야 그동안 믿고 기다린 학생들이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교육부 측은 “폐교 결정이 내려질 경우 학생들의 수업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학사관리를 진행할 것이고 학생들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까지 확정된 것은 없고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은 물론 부모, 주변지역 등 상황은 매우 혼란스럽다. 여기에 근거없는 예측과 소문 등이 혼란스러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근본적인 교육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서남대 사태’ 최대 피해자인 학생들이 학습권을 보장받으면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는 결정이 하루빨리 내려졌으면 한다.

윤영채기자 ycyun95@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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