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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안전한 물놀이 방법"
홍승우 대전선병원 응급의료센터장
[ 2017년 07월 24일 10시 10분 ]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바다나 계곡으로 물놀이를 떠나는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런데 즐거워야 할 여름철 물놀이가 예상치 못한 불행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총 157명이 물놀이 중에 사망했다. 물놀이 중 발생 가능한 응급상황 및 대처법을 미리 숙지하지 않으면, 또는 적절치 못한 응급조치를 취하면 사소한 부상도 크게 만들 수도 있다. 물놀이 중 겪을 수 있는 응급상황들과 그 대처법을 알아본다.

 

◆ 준비운동 필수. 다리 쥐 날 땐 몸을 둥글게 오므려 물 위에 뜨도록 해야

물놀이를 시작하기 전에는 반드시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근육이 풀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물놀이를 하면 흔히 쥐가 난다고 말하는 경련이 올 수 있으므로 물놀이 전에 준비운동으로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가벼운 체조와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풀어주면 근육경련 예방에 도움이 된다.

 

준비운동을 했는데도 다리에 쥐가 나면 먼저 힘을 빼고 몸을 둥글게 오므려 물 위에 뜨도록 하고,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그 후 무릎을 펴고 쥐가 난 쪽 엄지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세게 젖혀 통증을 가라앉힌 뒤 구조자가 올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구조자가 없다면 통증이 있던 부위를 마사지하며 물 위로 올라오면 된다.

 

◆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할 땐 도구 사용해야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할 때는 긴 줄, 튜브, 막대 등 물에 뜨는 구조 도구를 사용하거나 안전 요원 등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익수자는 물에 빠진 상태에선 무엇이든지 꽉 붙잡으려고 하기 때문에 구조자를 놓지 않아 모두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익수자를 구조한 다음에는 의식과 호흡이 가능한 상태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의식이 있다면 먼저 119에 신고하고, 젖은 옷을 벗겨 마른 수건 등으로 몸을 닦아준 뒤 구급차가 올 때까지 몸을 따뜻하게 해주면 된다.

 

◆ 의식이 없을 땐 심폐소생술, 동영상으로 미리 숙지하면 도움

의식이 없다면 구조자가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경우에는 즉시 119에 신고 후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심폐소생술을 할 수 없다면 119 지시에 따르거나 주위에서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는 사람의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요즘은 심폐소생술을 인터넷 동영상으로도 간단하게 배울 수 있으므로 물놀이를 가기 전 심폐소생술 시행 방법을 미리 숙지한다면 사고 발생 시 도움이 될 것이다.

 

◆ 물놀이 전 음주는 금물이고 심혈관질환자는 더욱 조심해야

물놀이 전의 음주는 사고 위험을 높이므로 자제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신체의 움직임에 대한 통제력이 낮아지기 때문에 깊은 물에 들어갔을 때 익사할 수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12~2016년 7~8월에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물놀이 익사사고 중 음주 후 물놀이로 인한 익사가 가장 많았다. 특히 심장병,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사고에 더욱 취약하다. 술을 마시고 혈관이 늘어난 채로 찬물에 들어가면 혈관이 갑자기 수축해 심장에 무리가 가는데, 심혈관질환자들은 영향을 더욱 크게 받아 심장마비가 올 수 있다.

 

◆ 해파리에 쏘이면 카드로 촉수 제거, 바닷물이나 식염수로 소독해야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갑자기 따가운 느낌이 들고, 쏘인 부위가 붓거나 두드러기, 통증, 가려움증, 식은땀, 구토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해파리에 쏘였을 가능성이 크다. 해파리에 쏘였을 때 즉시 치료받지 못하면 근육마비와 호흡곤란이 올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사망할 수도 있다.

 

해파리에 쏘이면 바로 물 밖으로 나와 우선 몸에 붙은 촉수를 제거해야 하는데, 촉수에 독이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맨손 대신 장갑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때 죽은 해파리라도 맨손으로 만지면 안 된다. 촉수가 피부에 박혀 남아 있을 시에는 플라스틱 카드 등으로 제거할 수 있다. 촉수를 모두 없앤 후에는 바닷물이나 식염수로 상처 부위를 씻어내야 하는데, 수돗물은 독주머니를 터뜨려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위험하다. 또한 쏘인 부위를 문지르거나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붕대로 감아 압박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 수면 자외선 반사율 80~100%, 햇빛 화상 물집은 병원에서 제거해야

바다 수면은 자외선 반사율이 80~100%로 높아 해변에서 오랫동안 물놀이를 하면 햇빛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표피만 손상되는 1도 화상이면 냉찜질과 소염진통제로 완치될 수 있지만 2도 화상이면 처치에 주의가 필요하다. 2도 화상의 증상은 물집과 부종으로, 물집은 잘못 터뜨리면 세균 감염으로 상처가 덧날 수 있어 병원 응급실에서 제거하는 것이 좋다. 물놀이 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2~3시간마다 덧발라주며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선글라스, 창이 넓은 모자, 소매가 긴 옷 등을 착용하는 것도 좋다.

 

◆ 낙상사고, 무리하게 환자 옮기는 대신 119로 연락해야

계곡이나 워터파크 같은 곳에서는 위에서 떨어지거나 미끄러지는 낙상사고도 발생할 수 있다. 낙상 등으로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이송 과정에서 다른 부상이 생기거나 사망할 수 있다. 그러므로 무리하게 환자를 옮기는 대신 119로 연락한 후 응급처치로 부목고정을 해야 한다. 출혈이 있을 때는 누운 상태에서 머리를 낮게 하고 다리를 높여주면 된다. 그러나 뇌에 이상을 보이면 머리를 높여줘야 뇌혈관의 혈압을 낮출 수 있다.  

데일리메디 dailymed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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