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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화환 없는 빈 곳 채운 '청렴도'
김수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천지원장
[ 2017년 07월 10일 06시 00분 ]

"소통 기반으로 의료계와 새로운 관계 정립"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천지원에는 흔한 축하 화환이나 화분이 없다. 7월1일자로 업무에 돌입한 신설 지원이라는 타이틀과 어울리지 않는 생소한 분위기가 풍겼다. 사무실 내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적재적소에 활용도 높은 장소를 만드는데 주력했다는 고민이 그대로 드러났다. 바로 몇주 전까지 심평원 감사실장을 맡았던 김수인 지원장[사진]의 성격과도 닮아있었다.



최근 데일리메디는 심평원 10지원 중 막내로 이름을 올린 인천지원(송도, 동북아무역센터 28층)을 방문해 김수인 지원장을 만났다.


우선 신설 지원임에도 불구하고 화환이나 화분이 없는 분위기를 설명해달라고 말하자 그의 답변은 명쾌했다.


김수인 지원장은 “심평원의 청렴도 향상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 나부터 실천해야 그 의미가 부여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청탁금지법 시행에 적극적 참여를 독려했던 장본인으로서 그 어떤 축하선물도 받을수 없다”고 한치의 망설임없이 답변했다. 


사실 지난 17년간 심평원은 전문성이 확보된 공공기관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지만, 직원 및 위원 비리사건이 종종 발생하면서 도덕·윤리적 부분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수인 지원장은 과거 감사실장을 역임하면서 고민했던 생각들을 지원 운영철학에도 담아 이를 실천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청렴지원이라는 본보기가 돼 심평원 전체의 발전에 기여하다겠다는 뜻이다.


신설지원에 존재하지 않는 축하선물은 심평원이 수년째 바라고 있는 청렴도 향상이라는 숙원과제를 풀 수 있는 열쇠로 보여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평원 인천지원은 ‘호화판’이라는 시선을 받고 있다. 인천 송도의 마천루, 68층 규모의 동북아무역센터에 입주해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늘높이 솟은 건물은 그러한 오해를 받기 쉬운 상황이었다.


김 지원장은 “인천지원 설립을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6곳의 건물을 알아봤다. 그 중 임대료가 가장 저렴한 곳이 바로 동북아무역센터였다. 인천의 각 지역에서 요양기관 관계자들이 방문하기에 교통편이 탁월한 곳은 아니지만, 여러요인을 분석해보면 장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동북아무역센터의 겉모습은 화려하지만, 28층에 위치한 인천지원까지 화려하지는 않다. 일부에서 제기되는 호화판 논란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전국 10개지원 시대 주인공으로 역할 수행 철저


심평원은 종합병원 및 한방병원 심사를 각 지원에 이관하면서 10지원 시대를 열었다. 막내 격인 인천지원은 전체 진료비 심사의 5%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인천지역은 서울과 통합돼 관리되거나, 원주이전 후에는 수원지원이 담당했었다. 의료 수요가 많아지는 지역임에도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려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일까. 심평원 내부적으로는 인천지역 의료계 민원이 까다롭고 부담스럽다는 얘기도 종종 들려왔다. 김 지원장은 “자칫 식상한 말이라고 해도 가장 중요한 부분은 소통이다. 이제 가까이에서 인천지역 의료계와 마주할 것이다. 쉼없이 이 부분에 주력할 계획이다. 마주보며 의견을 나누면 분명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의료계가 심평원을 바라보는 비판적 시선 등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지원장으로서 해야할 일이자, 임무이다. 성급하면 오히려 서툴게 운영될 수 있다. 차근차근 묵묵하게 지원 역할이 강화되는 모습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심평원 인천지원은 관리직 3명, 행정직 10명, 심사직 25명, 전산직 4명 등 총 42명으로 구성됐다. 아직 전산직 1명을 충원하지 못해 41명으로 출발했다. 현재 지역심사위원장, 상근위원 모집도 완료됐으며, 수시로 본원과의 영상회의를 통해 심사 일관성 문제를 풀어나갈 방침이다. 

박근빈기자 ra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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