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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기 발생하는 갑상선 항진증
문정은 교수(칠곡경북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 2017년 07월 10일 05시 15분 ]

최근 몇 몇 국내 걸그룹 멤버가 갑상선 기능 이상으로 임시 활동 중단의 소식이 있었다.

한번씩 언론에서 언급되는 정도로 지나가지만, 사실 외래 진료를 하다보면 종종 사춘기 또래의 아이들이 갑상선 문제로 내원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우연히 목 앞쪽이 부은 것 같다고 병원에 오기도 하며 때로는 눈이 많이 돌출되는 증상으로 내원을 하기도 한다.

갑상선 종대는 갑상선 저하증, 갑상선 항진증의 원인일 수 있으나 주로 갑상선 종대를 주소로 내원하는 소아청소년은 대부분 갑상선 항진증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갑상선 항진증은 갑상선 자체에서 갑상선호르몬을 과다하게 생산하여 임상증상(신경과민, 정서불안, 식욕증가, 체중감소, 심계항진, 더위 못 참음 등)을 나타내는 질환으로 소아 및 청소년에게 때때로 나타난다.

임상에서는 갑상선 항진증, 갑상선 중독증 또는 그레이브스병을 혼용하고 있으나 엄격하게는 차이가 있다. 갑상선 중독증이란 말초조직에 갑상선 호르몬이 과잉 공급되어 나타나는 모든 증상을 총칭하는 임상적 용어이다.
 
갑상선 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과잉 생산, 분비돼 일어나는 갑상선 중독증을 말한다. 따라서 갑상선 중독증은 갑상선 항진증에 의해서도 일나나지만 갑상선 항진증이 없어도 발생할 수 있다.
 

갑상선 항진증으로 가장 잘 알려진 그레이브스병은 미만성 갑상선 종대, 갑상선 항진증, 안구 돌출증, 피부병증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하지만 소아에서는 안구 돌출증과 피부병증이 없는 환자들도 많으며, 현재는 미만성 갑상선종과 갑상선 항진증이 있는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

그레이브스병은 갑상선을 작용시키는 수용체에 대한 자가항체가 지속적으로 갑상선을 자극하여 갑상선 항진증을 초래하는 자가면역질환이지만 갑상선 항진증의 원인 중 그레이브스병이 가장 흔하므로 일반적으로 같은 의미로 혼용되고 있다.

임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용어로 미만성 중독성 갑상선종이 있는데, 이는 그레이브스병과 동의어로 쓰이고 있다.
 

그레이브스병은 남아보다 여아에게서 흔하며 호발연령은 11~15세이며 자가면역 갑상선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있다.

그레이브스병과 하시모토 갑상선염은 특정연령에 한정된 발생률을 보여, 40대까지 증가하다가 이후에는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원인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증상은 대부분 서서히 발생하고, 환아의 과다행동과 집중력의 감소 및 정서불안으로 행동장애를 가진 것으로 여겨지고 학교 성적이 떨어지기도 한다.

거의 모든 환아는 미만성으로 커진 연질의 갑상선종대를 보이고 갑상선에서 청진상 잡음을 들을 수 있고, 촉진에서 박동을 만질 수 있다. 피부는 부드럽고 가는 모발 조직, 혀와 손가락의 미세한 진전을 보인다.

불면, 식욕 증가에도 불구하고 체중 감소, 근위부 근육의 약화, 고열 불내성, 두통 및 빈맥 같은 과다한 갑상선 활성화의 증상 및 징후를 보인다.

안구돌출증은 환아의 1/3에서 보이는데 상안검 경련으로 인한 안검 퇴축 및 안검 하향지연, 응시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일부에서는 증가된 사구체 여과율로 인해 다뇨 및 야뇨를 보이기도 한다.

성장속도가 빨라지며 골연령도 진행하나, 성인키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청소년기에서는 사춘기가 늦어질 수도 있으며, 이차적 무월경이 흔하다. 만성 림프구성 갑상선염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진단은 병력과 갑상선비대 그리고 혈액검사를 통해 증가된 갑상선 호르몬의 농도로 확인할 수 있다. 갑상선 자극 수용체에 대한 자가항체 측정으로 자가면역성 갑상선 항진증을 진단할 수 있다.
 

자가면역질환으로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으나, 치료 목표는 갑상선호르몬의 과잉생산을 조절해 정상화 시키는 것이다. 세 가지 치료법(약물 투여, 방사성요오드요법, 수술) 가운데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치료법마다 장단점이 있어 환자나 그 가족과 상의해서 개별화시켜야 한다.

일반적으로 소아에서는 항갑상선제를 하루 2~3회 투약하여 조절하게 되고, 증상이 호전되면 투여량을 감량하게 되는데 의사 지시에 따라 주기적으로 진료를 받으며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투약을 임의로 중지하면 재발 위험성이 있다. 치료 후 예후는 갑산성종의 크기 및 임상 증상의 기간, 치료 기간, 치료 종료 후 관찰기간 등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는 2년에 25%, 4~5년에 50%정도 관해가 온다고 알려져 있다. 재발률은 보통 30~40%정도이며, 일반적으로 치료 기간이 길수록 관해율이 높으므로 최소한 1~2년 이상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증상이 호전되어 약을 끊더라고 일정 기간 동안은 주기적인 관찰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데일리메디 dailymed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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