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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쌀 찌푸리는 잇단 대학병원 교수 일탈 행위
전공의 성추행·폭력에 만취 난동 등 적발
[ 2017년 06월 27일 05시 04분 ]

대학병원 교수들의 윤리의식 부재로 인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전공의 윤리교육은 점차 강화되는데 반해 대학 교수들의 윤리적 문제를 제재할 방법에 대한 논의는 답보상태다.
 

교수와 가장 빈번하게 마주치는 전공의들은 일탈의 피해자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서울 소재 대학병원에서 전공의가 담당 교수로부터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남 소재 대학병원에서는 교수가 여자 전공의를 상대로 성추행과 성희롱을 일삼아 해임되는 일도 있었다.
 

실제로 올해 초 공개된 대한전공의협의회 자료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응한 66개 병원 중 57개 병원에서 전공의들이 교수 등 상급자로부터 성추행·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 개인적인 일탈로 인한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충남에 있는 대학병원 교수는 전날 과음을 하고 술이 다 깨지 않은 상태에서 외래환자를 맞이했는데 환자 보호자가 이를 알아채고 진료 거부 후 경찰에 신고하는 등 논란이 벌어져 조사를 받았다.
 

가장 최근에는 부산 某대학병원 교수가 이웃 주민의 차를 긁어 훼손하고 항의하는 주민을 폭행하는 사건도 발생하는 등 일부 대학병원 교수들의 윤리의식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환자나 보호자들이 거부감을 느낄 정도로 심한 음주진료의 경우에는 대부분 잘 드러나지 않고 있는데 적발돼도 현행 의료법 및 의료관계 행정처분 규칙상 자격정지 1개월의 행정처분만 받으면 돼 솜방망이 처벌 수준이다.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은 지난 2015년 음주진료를 제한하는 내용이 담긴 '의료법 강화' 법안을 발의했지만 입법화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의료계에서는 전공의들에게 윤리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꾸준히 나왔지만 정작 교수들을 상대로 한 윤리의식 제고에 대한 목소리는 거의 들을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대다수의 교수들은 그렇지 않지만 일부 대학병원 교수들은 제약회사 직원과 전공의 등을 상대하며 지위적 우월성에 있던 것이 몸에 배어 있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A대학병원 전공의는 “대부분 내부적으로 조용히 정리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지 교수가 폭력을 휘두르는 일은 이따금씩 있다”며 “명확한 규제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이런 일들이 계속 발생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김진수기자 kim8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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