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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사구체신장염, 소변검사 결과 좋게 나왔어도···"
미래아이엔지 조병수 원장 “신장기능 호전 사례 적어 정밀 추적관찰 실시해야”
[ 2017년 06월 26일 18시 16분 ]
소변검사를 통해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에도 만성사구체신장염 등 신장 병리소견이 호전될 가능성이 적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은다. 

그런 측면에서 소변검사가 정상으로 나와도 신장 관련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문의에 의한 신장조직검사 등을 통해 정밀한 추적관찰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54차 유럽신장학회에서 서울 미래아이엔지 신장병센터 조병수원장[사진]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해 참석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조병수원장 외 5명의 연구팀은 최근 3년간 신장조직검사 결과, 만성사구체신장염을 진단받은 400여명을 대상으로 스테로이드제를 투여했다. 

그리고 이 중 소변검사 소견이 호전된 20례에 대해 추적 신생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소변검사 소견이 호전됐음에도 불구하고 이 가운데 17명은 신장 병리소견이 약간 호전되거나 상태 변화가 없었으며, 소변검사 및 신장병리 소견이 함께 호전된 경우는 3명(15%)에 불과했다.
 
즉, 소변검사 소견만으로는 신장 기능 저하가 호전되는 과정을 명확히 판단하기 어려운 것이다.
 
조병수 원장은 “종합검진을 하더라도 신장의 경우는 피검사를 통한 크레아티닌 수치 확인과 소변검사 등의 항목만 포함돼 있을 때가 많다”며 “소변검사 결과만을 믿고 콩팥을 꾸준하게 치료하지 않는 것은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소변검사를 통해 혈뇨·단백뇨 등이 발견되는 경우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증상이 없어진다고 해서 곧바로 신장 기능이 좋아지는 것으로 믿고 안심하면 안 된다는 점이다.
 
조 원장은 “혈중 크레아티닌은 1.2㎎/dL 이하가 정상, 1.3㎎/dL부터는 신장이 50%이상 망가진 것으로 본다. 10㎎/dL에 달하면 투석을 해야 한다”며 “수치가 1.3에서 10까지 오르는 것은 순식간이다. 정밀 추적검사를 통해 이를 예방할 수 있는데도 시기를 놓쳐 투석에 이르게 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소변검사 외에 신장 기능을 가장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조직검사다. 조직검사는 최근에는 당일에 실시해 2~3일 내 결과를 알 수 있을 정도로 편리해졌지만 이 경우 정확한 판단을 위해 숙련된 전문의가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조 원장은 “한 번 투석을 시작하면 더 이상의 검사가 무의미해진다. 방치했다가 원인도 찾지 못하고 투석부터 하게 되는 심각한 상태의 환자들도 많다”며 “신장 기능은 한순간에 나빠질 수 있으므로 추적관찰 및 조직검사를 통해 병리소견이 호전되는지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를 비롯해 의료비 지출이 가장 많은 영역이 혈액투석”이라며 “혈뇨·단백뇨 등의 증상이 흔하다고 해서 가벼이 여겨서는 안된다. 원인을 찾기 위한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해진기자 hjh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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