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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항생제 공화국' 이미지 탈피 가시화
의료기관 사용량 감소세 확연···상급종합병원 100% '1등급'
[ 2017년 05월 31일 12시 00분 ]

국내 의료기관들의 항생제 사용량 감소세가 뚜렷하다. 전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 문제가 화두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항생제 공화국'이란 오명을 떨쳐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이 31일 공개한 ‘제7차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 평가결과'에 따르면 총 759개 기관 중 242곳이 '1등급'을 받았다. 빅5병원을 포함한 전국 주요 대학병원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뒤를 이어 2등급 293곳, 3등급 179곳, 4등급 37곳, 5등급 8곳으로 각각 조사됐다. 이번 평가는 2015년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입원진료 분을 토대로 진행됐다.

변화가 도드라진 종별은 병원이다. 2008년 2차 평가 당시 전체의 2.8%만이 1등급을 받았지만, 이번 평가에서는 21.6%로 증가했다. 10년만에 7.7배 이상 1등급 기관이 늘어난 셈이다.  
 

종합병원 역시 2008년 2차 평가와 비교하면 1등급 기관이 3배 가량 증가했다. 13.4%에서 40.6%로 적정진료 및 처방 행태가 개선됐다. 


상급종합병원도 10년 전 1등급 기관은 55.8%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100%를 달성했다. 



평가지표는 ▲(최초투여시기영역) 피부 절개 전 1시간 이내 최초 예방적 항생제 투여율 ▲(항생제선택영역)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열 투여율 등 ▲(투여기간영역) 퇴원 시 항생제 처방률 등 총 6개로 구성됐다.


우선 △피부 절개 전 1시간 이내 최초 예방적 항생제 투여율은 수술 시 혈청 및 조직 부위의 항생제 농도를 충분히 유지하는 게 필요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좋다. 이 항목의 전체평균은 88.2%로 6차 평가(84.8%) 대비 3.4%가 향상됐다.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열 투여율 △3세대 이상 세팔로스포린계열 투여율 △예방적 항생제 병용 투여율은 낮을수록 좋은 지표다. 7차 평가 결과, 전체평균 각각 3.3%, 3.0%, 14.8%로 6차 평가(4.8%, 3.6%, 17.9%) 대비 3개 지표 모두 개선됐다.


△퇴원 시 항생제 처방률 △예방적 항생제 총 평균 투여일수 역시 낮을수록 좋은 지표다. 이번 평가에서는 각각 16.7%, 4.1일로 6차 평가(20.1%, 4.9일) 대비 3.4%, 0.8일이 감소돼 2개 지표 모두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심평원 김선동 평가2실장은 “항생제는 세계적인 주요 관심사 중 하나로, 이번 평가결과가 향상된 것은 2차례에 걸친 평가대상 수술 확대 등과 함께 항생제 적정 사용을 위해 모든 의료기관이 노력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대형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료 질 관리가 취약한 중소병원의 지속적인 질 향상 노력이 평가 결과로 나타나 매우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심평원은 2016년 8월 발표된 ‘국가항생제 내성관리대책’에서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 평가의 평가대상 수술 확대가 중점과제로 선정됨에 따라 총 10종류 수술을 확대, 평가할 예정이다.


현재는 위수술, 대장수술, 담낭수술, 고관절치환술 등 15개 수술이 대상이고, 차후 25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심평원은 7월 중 설명회를 개최해 7차 평가 결과와 8차 평가 세부추진계획을 의료기관에 안내할 예정이며, 평가하위기관 등에 대해 맞춤형 질 향상 활동도 진행한다.

박근빈기자 ra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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