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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적극 이용해서 남북대화 물꼬 터야”
전우택 통일보건의료학회 이사장
[ 2017년 05월 22일 05시 52분 ]


"새 정부서 보건의료 분야 남북 교류 증진 기대"

문재인 정부의 출범에 보건의료계가 기대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적정부담-저수가시대 시대 실현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새 정부의 출범을 반기는 것은 통일보건의료학회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4년에 창립돼 3주년을 앞둔 통일보건의료학회는 그동안 북핵으로 인한 남북관계 경색에도 통일의료 관련 아젠다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해왔다. 그리고 6월 ‘새 정부에 바란다’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전우택 이사장은 "남북한 관계에서 보건의료를 통한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의료 분야는 인도적 지원이라는 명목으로 남북 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는 것이다.
 

☞ 통일보건의료학회가 창립된 지 3년이 돼 간다. 그동안의 성과는 
 

개개의 보건의료 학자들이 훌륭한 일을 해왔지만 전체를 함께 묶는 네트워크를 만들지는 못 했다. 이제 햇수로 4년이 돼 가는데 학회가 만들어지고 의학, 치의학, 보건행정, 약학 , 의료기기 등 학문과 전문영역이 학회를 중심으로 이어져 나가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의미다. 이제는 보다 학술적인 측면에서 자리매김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학회를 통해 연구활동이나 대북지원 사업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다.
 

☞ 새 정부가 출범했다. 지난 정부의 북한과 교류에 대한 평가는 


보건의료는 남북관계에서 가장 큰 영향을 주면서도 가장 비정치적이고 인도주의적인 영역이다. 개성공단이 폐쇄되고 남북 교류도 국가적 차원에서 멈췄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한 내에서는 관련된 연구들과 연구자의 네트워크, 학생들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이 활발히 이뤄졌다. 아쉬운 점도 있지만 성과도 있는 셈이다. 이를 토대로 앞으로 북핵 문제가 정리되고 교류할 수 있는 영역이 생긴다면 보건의료 영역이 가장 먼저 북한과 접촉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겠다.


☞ 진보정권은 보수정권보다 북한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을 중시하는 측면이 강하다. 새 정부에 통일의료와 관련해 기대하시는 바가 있다면


보건의료 영역은 가장 인도주의적 성격이 강한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보건의료 영역을 좋은 도구로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것이 국제적으로나 대외적인 측면에서 가장 쉽게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다.
 
둘째는 북한과 보건의료영역의 교류나 지원사업을 하는데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각자 자신의 관심사안을 갖고 각자 접촉하고 일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 장단점을 충분히 체험했다. 다시 교류가 시작된다면 북한 통일보건의료 활동의 2.0 버전이 만들어져야 한다. 
 
☞ 단일 부처가 아니라 다부처로 통일보건의료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뜻인가

아무래도 복지부와 통일부가 역할을 하고 필요하면 외교부와 수출입은행,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도 해아할 일이 많다. 단일 부처 체제에서 하는 것보다 여러 부처가 공동으로 일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드는 게 좋겠다.


☞ 통일 이후 북한 의약인들의 재교육 문제도 중요할 것 같다. 통일 후 면허체계 관리 등을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


지난번 학술대회에서도 다룬 적이 있었고 2016년도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에서 의치한 등 5개 직능단체 협회장을 모시고 토론을 한 적도 있다. 면허체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까지는 진전되지 않았고, 이제 의견을 모으기 시작한 단계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북한 보건의료인력을 잘 교육하고 좋은 진료를 할 수 있게끔 할 수 있는 능력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이다. 남북 통합면허체계에 대한 논의는 연구하고 생각할 점이 많아 아직 거기까지 나아가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 외과와 내과에서는 제너럴닥터가 관심을 받고 있다. 통일의학 분야에서도 북한 주민의 전반적인 건강을 관리할 통합 전문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보나


꼭 그렇게만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현대 의료와 미래 의료가 갖는 특성상 일부 영역은 더 분화될 것이고 어떤 영역은 국민의 편의를 위해 통합되는 면도 있을 것이다.
 

☞ 통일 시대를 대비해 의대생에게 통일의료 교육도 필요해 보인다


다른 대학은 잘 모르겠지만 연세의대에서는 학생들에게 통일의료 프로그램을 교육 중이다. 올해 2학기 때 통일의료라는 교과목이 개설되고 간호대와 보건대학원에서도 교과목이 개설된다. 또한 리더십 워크샵을 할 때도 통일 이슈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통일의료 교육은 점점 다른 대학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본다. 학회에서도 다른 대학들에 통일의료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 통일보건의료학회에서 올해 계획하고 있는 사업을 간단히 소개  
 

올해 추계학술대회가 10월에 개최될 예정이다. 지금까지의 학술대회와는 조금 다르게 준비하고자 한다. 그동안에는 학술적인 측면을 강조했는데, 10월 학술대회는 대중성과 학술성을 겸비한 학술대회를 준비 중이다. 가능하다면 일산호수공원에서 통일보건의료 걷기 대회 같은 프로그램을 시행하고자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통일에 관심이 많은 정치인, 연예인들과 함께 통일보건의료 활동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정승원기자 origi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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