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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습관 등 변화 성인병 여성질환 범인 ‘비만’
햇살산부인과의원 김소희 원장
[ 2017년 05월 20일 05시 36분 ]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19살 이상 성인 중 남성은 39.7%, 여성은 26%가 비만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비만환자는 식습관의 변화로 인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비만은 또 다른 질병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당뇨와 고혈압, 고지혈증 등 각종 성인병의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는 것은 이미 많은 이들이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여성비만이 호르몬에 영향을 주며 여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은 여전히 생소하게 느끼는 이들이 많다. 무월경·생리불순 등으로 인해 산부인과를 찾는 환자들 중 다수는 비만 치료가 우선돼야 하는 경우가 잦다.


데일리메디가 경기도 용인시의 햇살산부인과의원 김소희 원장을 만나 비만과 여성질환과의 관계에 대해 들어봤다.


경기도 용신시 햇살산부인과의원 김소희 원장


Q. 국내 비만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비만이 초래하는 악영향은

현대인에 많은 고혈압·당뇨가 비만과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은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만성질환일수록 체중관리가 곧 질환관리를 의미하며 이는 또한 생활습관 관리가 병행돼야 해서 더욱 어렵다.


비만은 고혈압·고지혈증·관상동맥질환·뇌졸중과 각종 암을 유발해 남성 14%, 여성 20%의 사망률을 증가시킨다. 또한 현대인에게 많은 우울증도 일반인에 비해 55% 가량 발병률이 높게 나타난다. 여성질환에도 비만은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Q, 비만과 여성질환 관련성은 어느정도인지

여성의 생리주기에 관여하는 대표적인 호르몬이 에스트로겐이다. 비만 시 증가하는 지방세포는 에스트로겐 유사물질인 에스트론을 많이 만들어 낸다. 이 경우 전체적인 호르몬 사이클에 영향을 주게 되고 이는 다낭성 난포증증후군으로 연결될 수 있다. 다낭성 난포증증후군은 무월경·다모증, 심한 경우 불임을 유발하고 폐경기 이후 여성에게는 당뇨의 원인이 된다.


무월경·생리불순으로 내원하는 환자 10명 중 6명 가량은 이 증후군으로 의심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다낭성 난포증증후군의 경우 최우선 치료가 다이어트다. 체지방량이 4kg만 줄어도 생리불순 증상이 대폭 완화된다.


Q. 여성 비만치료 방법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듯 GI 지수가 낮은 음식을 선택하고 식사량을 줄이고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지키지 못하는 것이 생활습관과 생활 자체에 식이가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의지로만 해결이 안 되는 부분이 많다. 이에 병원에서 진행하는 식사일지 및 지속적 인바디 체크 등 관리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전문의 상담을 통한 전문의약품 처방도 좀더 적극적인 비만 치료로 볼 수 있다.


Q. 비만치료제의 경우 대부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돼 있다. 처방에 어려움이 있지 않은지

향정 의약품의 경우 처방에 어려움이 있다. 고혈압·당뇨를 동반하거나 임신을 준비하는 환자에게는 처방할 수 없다. 이 경우 지난해 국내 출시된 비만치료제 콘트라브를 처방한다. 현재 국내 출시된 비만치료제 중 유일하게 비향정 의약품이다.


부프로피온은 도파민 재흡수를 억제해 식욕을 억제하고 날트렉손은 베타-엔돌핀의 활성을 지속화해 식욕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두 약물의 시너지 효과로 부프로피온 단독제제 투여시보다 2.5배 우수한 체중감량 효과를 나타낸다.


Q. 콘트라브 처방 사례를 소개하면

기존 향정 의약품은 불면을 동반한다. 이에 지난해 출시 이후 향정 의약품 복용 중단을 원하는 환자들에게 처방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당뇨·고혈압·갑상선질환 등이 있어 향정 의약품을 쓸 수 없었던 비만환자들에게도 처방하고 있다. 실제로 향정 의약품으로 인한 불면으로 힘들어하던 여성 환자에게 콘트라브를 처방해 효과를 거둔 사례가 있다. 이 환자는 불면 없이 식욕이 억제되는 효과에 만족하고 주변에 소개까지 했다.


또 미용사로 일하고 있는 20대 환자에게 이 약을 처방해 만족도를 높인 경우도 있다. 미용사의 경우 손으로 일을 하는데 향정 의약품의 경우 손이 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환자 또한 높은 만족도로 계속 내원하고 있다. 다만 일부 환자들에서는 콘트라브 복용에 따른 부작용으로 두통과 멍한 기분, 졸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최원석기자 stone070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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