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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들 "제2의 서울대병원 오명(汚名) 피하자"
故 백남기씨 교훈, 직원 대상 개인정보보호 자료 배포 등 교육 철저
[ 2017년 04월 20일 12시 06분 ]

"우리병원도 이런 기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이 고(故) 백남기 씨 의무기록 무단 열람 및 유출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이후, 일선 의료기관들이 환자 개인정보 보호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 소재 K상급종합병원 의무기록실은 '우리병원도 이런 기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뉴스레터 형식의 개인정보보호 교육 자료를 병원 내 게시해 직원들이 오가면서 볼 수 있게끔 했다.
 

서울 소재 S상급종합병원 1층 엘리베이터 옆 벽에 부착된 '개인정보보호 뉴스레터'


전자의무기록을 다루면서 알게 된 환자 정보나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제3자에게 누설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게시글로 서울대병원 관련 기사가 사례로 언급됐다.


감사원 감사 결과, 서울대병원 직원 161명이 업무와 무관하게 백남기 씨 의무기록을 725차례 무단 열람했고, 이 중 간호사 1명은 환자 정보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카카오톡으로 항공조종사인 친구에게 전송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내용이다.


개인정보 유출 관련 사회적 이슈와 함께 부정 열람자 처벌 기준에 대한 정보도 자세하게 제공했다. 서울대병원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환기시킨 것이다.

K병원 의무기록실 관계자는 "월 2회씩 개인정보보호 뉴스레터를 제작해 전 직원에게 사내 메일이나 문자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며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엘레베이터 입구 벽 등 눈에 잘 띄는 곳에 뉴스레터를 게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병원은 전 직원 대상 정기 교육 외에도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불거질 때 마다 교육 자료를 신속하게 제작해 배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며 "내부 지침과 관련 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병원들도 직원 개인정보 보호교육에 힘쓰는 모습이다. 앞서 백씨 사건 외에 서울대병원 전공의가 유명 연예인의 응급실 방문 사실을 지인에게 알리는 등 정보 유출 사례가 잇따른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S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최근 교육에서 언론에 보도된 의료기관 정보 유출 사례가 언급되며 정보보호 중요성이 강조됐다"고 전했다.

한편, 의료인이나 의료기관 종사자가 환자 정보를 누설해 의료법 제 19조와 개인정보보호법 제60조 등을 위반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김성미기자 ksm674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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