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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있는 女의사들, 이젠 스스로 왕관 써라"
김봉옥 여자의사회장 “의협 비례대의원 24% 목표로 인재 발굴 육성·지원”
[ 2017년 04월 17일 05시 24분 ]

“여자 의사들은 성실이 일하고 성과를 내면 누군가 왕관을 씌워줄 거라 믿고 기대하는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왕관 신드롬’에서 벗어나 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고, 성공사례를 확산해야 합니다.”


한국여자의사회 김봉옥[사진] 회장(前 충남대학교병원장)이 지난 15일 제61차 정기총회에서 데일리메디와 만나 한 말이다.

김 회장은 “의료계 내 양성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려면 주요 요직에 여성들이 활발히 진출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안식년을 가지는 김 회장은 여자의사회 회무를 우선순위에 두고, 남은 임기 1년 동안 여의사들이 의료전문가로서의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대한의사협회 여성 대의원 수를 늘리는 일은 여의사회의 숙원이자, 회원들의 위상 강화를 위해 선결돼야 할 중요한 과제라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의협 전체 회원 중 여의사는 24%를 차지하지만 대의원으로 활동하는 경우는 극소수”라며 “여의사 회원 수에 맞게 비례대표 대의원을 배정하게끔 하는 것이 헌법 정신에 부합하고, 산하단체로 의협에 귀속되는 것보다 의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봉옥 회장은 지난 3월1일부터 각 지회를 돌며 여성 대의원 후보 물색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일을 제대로 해낼 수 있는 인물을 미리 발탁하고 리더십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김 회장은 “대구, 경기지회를 다녀왔고 임기 동안 각 지회를 돌며 능력 있는 인재들을 발굴해 참여를 독려할 것”이라며 “의협 대의원을 뽑는 내년부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작은 일이 맡겨졌을 때 열심히 하고, 성공 사례를 하나 둘 늘려가야 의료계에서 여의사들 입지가 한층 더 강화될 수 있다”며 “돈으로 시간을 살 수 있는 유일한 때라고 생각하고 여의사회 회무에 전념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양성 불평등 해소하고 폭력 예방···의대 평가에 ‘성(性) 인지 점수’ 반영 추진


김봉옥 회장은 양성 불평등 문제와 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실질적인 일들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의학교육평가인증원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의학교육 평가 시 성(性) 인지 점수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 피력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의대나 병원에서 양성 불평등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것은 성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라며 “여학생과 남학생 비율이 6:4라면 남녀 화장실도 그에 맞게 만들어야 하고, 여성 전용 탈의실도 당연히 있어야 하지만 이를 전혀 문제로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의학교육 평가 때 성 인지 점수를 반영하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그동안 여러 번 냈었다”며 “이제는 양성 평등 실현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일들을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의료기관 종사자들을 위한 전용 양성 평등, 일과 가정 양립 등을 위한 교육 자료를 제작해 배포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최근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도 그 일환이다. 오는 9월 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하는 ‘병원의료산업박람회’에서 관련 세션을 운영해 양성 평등 문화 확산에 앞장설 계획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와 전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등과 협의해 학교와 병원 내 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김봉옥 회장은 “단순히 상담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여의사회에 신고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며 “논의를 통해 여학생들과 여전공의 어려움을 수렴해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미기자 ksm674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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