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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건강보호를 위해 미세먼지 특단 조처 시급"
임종한 교수(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 2017년 04월 16일 19시 23분 ]
직경이 10 ㎛이하의 직경을 가진 분진, 직경이 2.5 ㎛이하의 직경을 가진 분진을 각각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이라고 하는데, 초미세먼지가 유해한 성분들을 더 가지고 있어 건강에 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기 중 이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가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사상 처음으로 서울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던 2015년 12월초 서울 하늘은 안개와 미세먼지가 엉킨 연무에 중국발 스모그가 가세해 어두컴컴했다.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평소보다 4배나 높아져 1㎥에 평균 160마이크로그램(㎍)을 웃돌았고, 폐 속까지 파고드는 초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 기준의 4배에 가까운 93마이크로그램까지 올랐다.

세계의 대기오염 실태를 모니터 하는 다국적 커뮤니티 ‘에어비주얼’에 따르면 올해 3월 21일 오전 7시 기준 서울의 공기품질지수는 179로 세계 주요 도시 중 두 번째로 대기오염이 심각했다.

서울시는 노인·어린이·호흡기질환자 및 심혈관 질환자들의 외출 자제와 유치원·초등학교의 실외수업 자제를 당부했다.

초미세먼지는 어디서 발생하는 것일까? 대기오염물질의 배출량 연구에 따르면 국내 초미세먼지의 30~50%는 중국에서 발생해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고농도의 초미세먼지가 중국으로부터 유입되는 시기에는 외부 유입 초미세먼지량이 60~80%에 육박한다. 국내에서 발생되는 초미세먼지중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비중이 비교적 높다. 

자동차가 내뿜는 입자상 물질인 미세먼지는 입자의 크기가 작아 인체 내로 침투가 용이하고, 폐나 기도 등의 인체 장기에서 흡수되기 쉽다. 크기가 작은 만큼 호흡기에서 입자의 제거 속도가 느려 인체 건강에 각종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기관지나 폐에 쌓인 미세먼지는 코나 기도점막에 자극을 줘 비염, 중이염, 후두염증, 기관지염, 천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 또 미세먼지의 독성물질이 모세혈관에 유입되어 혈액의 점도가 증가하면 혈관을 수축시키고 심혈관에 영향을 주게 된다.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는 디젤엔진 배기가스를 석면, 비소 등과 같은 1등급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국내외의 많은 역학적 연구들이 초미세먼지가 인체피해를 유발함을 입증하고 있다.

1993년 하버드대학이 미국 6개 도시 거주자 800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초미세먼지가 1㎥당 10마이크로그램 증가시 총사망률이 14%, 심혈관 호흡기계 사망률은 19% 높아졌다.

미국암학회(ACS) 연구에서도 초미세먼지 농도 10ug/m3 증가에 따라 총사망률은 7%, 심혈관 호흡기계 사망률은 12% 늘어나는 결과를 보였다.

초미세먼지,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을 우선 정확히 규명하고, 발생원에서의 오염물질 강화를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하는게 시급한 실정이다.

한쪽에서는 대기오염 대책을 이야기하고, 한쪽에서는 석탄발전소 증설 계획을 추진하는 혼선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된다. 그리고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예보체계를 강화해 시민들에게 그 정보를 그때 그때 정확히 알려야 한다.

중국에서의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유입이 문제면 중국에 이를 알리고 협조를 구하는 환경외교를 적극적으로 벌여야 한다.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문제를 국가재난 차원에서 이를 해결하는 것을 국정의 최우선 목표로 두어야 한다.

미세먼지 문제와 에너지 수급문제가 밀접하게 연관되는 만큼 국가에서 에너지 대책을 포함해 향후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관리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국가의 모든 역량을 다 투입하는 노력을 기울일 때 비로소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데일리메디 dailymed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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