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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기반 AI시대, 의무기록사 역할 중요"
강성홍 대한의무기록협회장
[ 2017년 04월 13일 11시 55분 ]

대학병원들이 인공지능(AI) 의사인 IBM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 도입에 적극 나서면서 데이터 질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표준화된 용어와 데이터 구축이 먼저며, 이를 기록하고 관리하는 이들의 전문성도 높아져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다. 부정확한 데이터로는 활용이 힘들뿐만 아니라 환자 생명과 직결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강성홍 대한의무기록협회장(인제대학교 보건행정학과)[사진]은 11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의무기록사는 4차 산업혁명에 맞는 고유 직종이다. 시대의 주역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진료 현장에서의 데이터 질 관리는 의무기록사의 몫이다. 인공지능의 핵심인 빅데이터를 생성하는 의무기록사의 가치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 구축된 국내 의료데이터는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정확하지 않는 데이터는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어렵게 하며 4차 산업혁명의 걸림돌로 작용한다.
 

강 회장은 “용어를 정확하고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고, 이는 곧 환자의 생명과 직결될 수 있다”면서 의무기록 업무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실제 의료기관에서 의무기록이 부실하면 제대로 치료하고도 요양급여비를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매출의 10∼15% 가량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의료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인공지능 왓슨에 대해서도 그는 “마케팅용이지 실용성 측면에서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우리도 충분히 가능한 수준에 와 있는 만큼 한국형 왓슨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협회 차원에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데이터 질관리 등 기초부터 시작하면 4~5년 후에는 한국형 인공지능이 충분히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의무기록사의 역할이 핵심이 된다.


새로운 시대를 대비해 협회는 ‘의무기록사’를 ‘보건의료정보관리사’로 명칭을 바꾸고 직무범위를 확대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의무기록 관련 국제연맹 24개국 가운데 중국, 필리핀, 케냐와 함께 우리나라까지 4개국만이 의무기록사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지난해 7월 정부는 ‘국가서비스경제발전전략’을 발표하고 의무기록사를 보건의료정보관리사로 확대 개편, 의료 빅데이터 분석 및 차세대 전자의무기록시스템 개발을 주도하는 의료정보 전문 인력으로 전환 중이다.


현재 국회에선 법안 발의를 위해 의원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정기총회에서도 명칭 변경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협회는 올 하반기 관련법이 통과되기를 희망한다.


강성훈 회장은 “시대 변화에 맞춰 의무기록사들에게 데이터 질관리 및 정확한 코딩, 인공지능, 서비스 관리 등을 집중 교육해서 다른 직종과의 차별화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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