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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수준 한국 췌담도, 차세대 의사가 없다"
한국췌담도학회 이성구 이사장(서울아산병원)
[ 2017년 04월 08일 06시 15분 ]

"고난도 술기 가치가 저평가돼 있는데, 젊은의사들이 쉬운 길을 놔두고 힘든 췌담도에 발을 들이려 하겠나."


췌장질환 발병률 증가로 췌장, 담도 전문가들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지만 병 자체가 어렵고 고난도 술기를 요구하는 분야라 기피 현상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고난도의 내시경적 역행성 췌담관조영술(ERCP)의 경우 잘못 시행될 경우 합병증 위험이 높아 의사들이 24시간 긴장 상태로 대기해야 한다.


'3D'라 일컬을 정도로 업무 강도가 세기 때문에 위·대장 내시경에 비해 젊은의사들의 선호도가 낮다는 게 대한췌담도학회의 설명이다. 학회원 수도 400~500명 수준으로 증가율 역시 미미하다.


췌담도학회는 고난도 술기의 가치를 인정해 주지 않는 '비현실적인 수가'가 기피 현상을 더욱 악화시킨다고 지적한다.
 

 

학회 문종호 섭외이사(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는 7일 "국내 ERCP 수가는 미국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며 "상대적으로 술기를 덜 요하는 위·대장 내시경과 같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췌담도 전문가들은 고난도 술기를 어렵게 익혀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도 노력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젊은의사들의 기피 현상과도 맥이 닿아 있다"고 덧붙였다.


제2차 상대가치 점수 개편은 전문가들을 허탈하게 만들고 있다. 담석제거술의 경우 담낭복강경수술과 ERCP를 하나로 묶어 상대가치 점수를 산정하는 쪽으로 개편 작업이 추진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우진 학술이사(국립암센터)는 "예전에야 췌담도 의사들이 외래진료를 봤지만 지금은 납 가운을 입고 내시경실에서 암 환자를 진료한다"며 "술기를 익히려면 내시경에 상당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 이사는 "ERCP와 복강경은 다른 행위 인데 이를 묶겠다는 것은 전문성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대한췌담외과학회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난도 ERCP 질 관리...차세대 리더 양성 총력"


학회는 ERCP 교육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각 지역 별 'ERCP 멘토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멘토가 멘티의 궁금증을 즉각적으로 해소한다.


오는 8일까지 그랜드호텔에서 개최되는 제2차 국제학회에도 젊은의사 교육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미국, 홍콩, 인도 등 해외 병원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한양대학교병원을 연결한 '라이브 시술 시연'이 대표적이다.


국내외 젊은의사 30명이 초대된 '영 인베스티게이터 포럼'에서는 췌담도 분야를 이끌어 갈 차세대 리더들이 학술 토론을 벌였다. '핸즈 온' 코스도 마련돼 전문가에게 술기를 직접 배울 수 있다.


문 이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젊은 의사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어려운 재정상황에도 불구하고 적극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이성구[사진] 이사장(서울아산병원)은 "학술지를 한국연구재단, SCOPUS 등에 등재하는 작업을 준비 중인데 곧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학술적으로도 췌담도학회는 일본 못지 않게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미기자 ksm674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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