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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많은 '글리아타민'···대웅 vs 종근당 '한판승부'
작년 판권 이전 후 대웅 '제네릭 허가' 획득으로 경쟁 본격화
[ 2017년 04월 03일 05시 40분 ]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타민’을 판매하고 있는 대웅제약이 다시 ‘글리아티린’의 제네릭 허가를 획득했다.
 

‘글리아티린’은 지난해 대웅에서 종근당으로 판권이 넘어간 초대형 블록버스터 약물이다. 관계사인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으로 종근당과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웅제약의 행보에 제약계 관심이 집중된다.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글리아티린(콜린알포세레이트)과 동일성분약물 제품인 ‘글리아스타연질캡슐’을 허가받았다.


글리아티린은 대웅제약이 이탈리아 제약사 ‘이탈파마코’로부터 판권을 사들여 약 15년 동안 국내 시장에 팔았던 약물이다. 연간 6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대웅제약의 효자 역할을 해 왔다.


지난해 판권이 종근당으로 이전하면서 대웅제약은 매출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발 빠른 복제약 출시와 행정소송을 불사하는 공격적 판매전략을 통해 우려를 불식시켰다.


대웅제약은 우선 글리아티린 공백을 관계사인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으로 메꿨다.


이 제품의 허가권은 대웅바이오가 보유하고 있어 대웅제약 처방실적에 반영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대웅제약이 생산, 공급하기 때문에 매출 대부분은 대웅제약 수익이 된다.


IMS헬스 기준 지난해 원외처방액 344억원을 기록, 269억원의 ‘종근당 글리아티린’을 앞질렀다. 기존 판매경험을 살려 시장 지키기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또 종근당글리아티린의 대조약 지위를 문제삼아 행정심판을 벌여 기존 대웅제약 글리아티린을 대조약 목록에 다시 올리는 성과도 보였다.


대웅제약이 이번에 자사 제네릭 품목으로 허가를 받은 것은 관계사인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이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쌍둥이약으로 반사이익을 노렸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대웅제약이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획득한 글리아스타는 국내에는 출시하지 않는다. 이 제품은 해외시장을 공략하게 된다.


현재 종근당은 오리지널 의약품의 강점을 내세워 ‘글리아티린’ 제품의 입지를 넓히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작년 9월 글리아티린을 30여년 연구해온 이탈리아 아멘타 카멜리노대학 교수를 초청, 2018년까지 진행하는 글리아티린 임상 연구의 중간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제약계 관계자는 “판권 이전은 업계에서 흔한 일이지만 경쟁사 간 전면전으로 비화된 사례는 드물다”면서 “오리지널 판매를 시작한 종근당과 15년 판매 노하우를 가진 대웅제약의 치열한 승부가 올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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