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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48/6 모델’ 구축 속도 건국대병원
최재경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2017년 03월 21일 05시 19분 ]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0% 이상인 초고령화사회 진입이 가까워지고 있다. 올해 말이면 15% 이상인 고령사회가 확실시 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노인성 만성질환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 및 정책제언’에 따르면 고령 환자의 대다수는 노인성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들 중 70.9%가 3개 이상의 복합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은 지속적 관리가 필수적이다. 지난해부터 건국대병원은 복지부 지원 연구사업(R&D)에 선정, 한국형 48/6모델을 바탕으로 노인건강관리 서비스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데일리메디는 최근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최재경 교수[사진]를 만나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봤다.
 

건국대병원은 지난해부터 ‘시니어 친화 병원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형 48/6 모델을 기반으로 한 국민생활밀착형 노인건강관리 서비스 개발에 착수, 진행 중이다.
 

최재경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급격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반해 현재 진료를 위한 시스템은 노인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노인 환자에게 적합한 진료 모델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48/6 모델’은 캐나다에서 입원한 노인 환자를 대상으로 적용 중인 노인건강관리 시스템이다.
 

배뇨·배변, 인지 기능, 기능적 이동능력, 의약품 관리, 영양과 수분, 통증 관리 등 6가지 영역을 스크리닝하고 평가해 48시간 이내 치료 필요성을 예측하는 등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관리 프로그램이다.
 

최재경 교수는 “6가지 스크리닝 항목 중 모든 항목이 중요한 요소지만 인지기능과 이동성, 약물 항목을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병원 입원 등의 환경 변화는 노인환자 재원 기간 중 섬망, 우울감 등의 인지기능 저하를 유발하고 동시에 낙상 등의 안전사고로 이동성 부분도 약화되기 쉽기때문에 보다 섬세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건국대병원은 한국형 48/6 모델 개발과 함께 이를 지역 자원과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최재경 교수는 “지역사회 노인전문병원 또는 요양병원, 보건소 등과 연계 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다”고 전했다.
 

타과 협진시스템 구축 ‘과제’···시니어 친화병원 ‘자리매김’

안정적인 한국형 48/6 모델 개발을 위해 타 진료과와의 협진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다.
 

최재경 교수는 “노인은 다발성 질환을 같이 갖고 있는 경우가 많고 서로간의 연관성이 많기 때문에 노인 진료에 있어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노인 환자의 경우 낙상 등의 안전사고로 이동성에 문제가 생겨 입원을 했더라도, 재원 기간 중 섬망 등의 인지 기능 저하도 동반될 수 있기에 통합적 치료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재경 교수는 “노인 치료에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인식의 공유와 이런 통합적 접근이 효과적이라는 동의가 있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인력적, 경제적 지원 등의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형 ‘48/6’ 모델 개발과 함께 건국대병원은 현재 외래와 안네데스크, 수납처에서 80세 이상 환자에게 로고가 그려진 별도 명찰을 제공하면 자원봉사자가 명찰을 확인하고 진료와 검사 시 동행해 환자를 돕는다.
 

지난 2월에는 ‘시니어친화병원 심포지엄’을 개최해서 국내외 노인의료 전문가와 병원, 지역사회 중심의 노인 의료 서비스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재경 교수는 “노인 환자에게 적합한 진료를 시스템적으로 적용해 일관되고 지속적인 케어가 가능하며 이를 위해 각 부문별로 협력하고 통합할 수 있도록 병원 차원의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윤영채기자 ycyun95@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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