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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선진국 한국, R&D 강화 릴리에 큰 기회"
폴 헨리 휴버스 한국릴리 대표 "한국 제약산업 기여 노력"
[ 2017년 03월 19일 06시 13분 ]

한국릴리는 작년 창립 140주년을 맞은 의미있는 해이자 대외적으로 많은 인정을 받은 한해였다. 국무총리 표창과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 수상, 여성가족부 가족친화기업 재인증을 받았다.
 

제약산업에서는 이례적으로 한해 동안 3개의 제품을 국내에 출시했다. 진행성 위암 치료제 사이람자,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 트루리시티 모두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주요 제품의 특허 만료와 보험으로 인한 약가인하 등의 영향을 받았으나, 판매량은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역시 출시 제품들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통해 두자리수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 2012년 3월부터 한국릴리를 이끌고 있는 폴 헨리 휴버스 사장[사진]의 역할이 컸다는 것이 내외부의 평가다.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를 만나 올해 예상되는 주요 활동부터 한국 제약산업의 특장점까지 폭넓은 얘기를 나눴다.


Q. 올해 한국릴리의 주목할 제품은


가장 먼저 골다공증 치료제 포스테오가 있다. 릴리는 다년간의 노력과 협상을 통해 작년 12월 1일 포스테오 급여를 승인 받았다.
 

포스테오는 비급여 상태에서도 다수의 환자에게 치료 혜택을 제공하는 등 시장에서 매우 성공적인 제품이었다. 보험적용 및 약가인하를 통해 더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당뇨병 치료제인 자디앙과 트루리시티도 주요 제품으로 꼽을 수 있다. 당뇨는 전세계적으로 유병률이 증가추세인 만성질환으로 보다 폭넓은 치료제 옵션에 대한 니즈가 높다. 릴리가 혁신적인 당뇨치료제 2개를 출시하게 된 점은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비보험 출시된 진행성 위암치료제 사이람자는 내년 급여 승인을 목표로 심평원과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위암은 아시아에서 발병률이 높은 암질환 중 하나이며, 사이람자는 유의한 치료 효과가 확인된 최초의 위암 VEGFR2 억제제로써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다.


Q. 한국 약가제도에 대한 의견이 궁금


국가 간 특성과 지역적 차이 등 고유의 제도가 존재하기 때문에 다른 시장과 1:1로 비교하기 어렵다. 단일 시스템인 한국의 약가제도는 좋은 제도 중 하나지만 신약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다.
 

비단 릴리뿐만 아니라 다른 제약사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혁신의 중요성 알리는 것이 제약사들의 사명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혁신적인 생물학적제제를 40년 전 개발된 오리지널 화학제제와 1:1로 효과와 가격을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부분적으로 높은 약가를 받았다고 해도 혁신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있다.


정부, 제약사, 환자 모두 같은 지향점을 바라보고 있다. 바로 혁신적인 의약품에 대한 환자 접근성 향상이다. 많은 제약업계 종사자들이 새로운 의약품이 존재하는데도 비급여 상태로 환자에게 제공해야 하는 점을 우려한다.


Q. 제약사가 가격을 낮춰 환자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약이 탄생하기까지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한 제품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출시하기까지 최소 10년이 걸리며 보통 2억6000만불의 막대한 R&D 투자금이 투입된다.
 

실험실에서 수만개의 후보물질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그 중 한 개만이 상용화되지만 이런 부분은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상용화된 제품의 가격에는 이전의 수 많은 실패로 인해 발생한 비용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


따라서 기업은 신약 접근성과 가격인하 사이에서 균형을 잘 맞춰야 한다. 포스테오가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릴리는 포스테오 급여 승인을 위해 지난 10년간 꾸준히 노력해왔고, 결과적으로 급여를 통해 더 많은 환자에게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포스테오는 급여 승인과 동시에 약가가 대폭 인하됐지만 헤택을 받는 환자가 증가해 매출이 두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이 같이 기업 입장에서는 접근성 및 가격인하 사이에서 적절히 조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항암제 및 희귀질환 개별 펀드를 만드는 방안에 대한 의견은


희귀질환 치료 약제들이 정부가 모두 승인하더라도 이미 보도된 것처럼 보건의료 재정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다. 희귀질환의 경우 100~200명 정도의 제한된 환자만이 해당되기에 보건의료 재정에 미치는 영향이 낮다.
 

이런 기금을 조성한다면 환자들에게 신속하게 약물을 전달하는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희귀질환 환자들은 시간이 없다. 신속한 신약 접근성이 매우 중요하기에 희귀질환 펀드는 정부가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항암 치료제는 환자수가 많고 범위도 넓다. 혁신적인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건의료재정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보인다.


암에 대한 예산이 마련되는 것이 이상적이겠지만 재정에 미치는 영향, 현실적인 측면에서의 가능성도 고민해야 한다. 실제 실행 가능성을 놓고 본다면 희귀질환 펀드가 좀 더 용이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부임 5년차로 한국 제약산업의 특징이 있다면


한국은 국가적으로 혁신과 인프라가 강점이다. 최근 인천 공항이 12년 연속 최고 공항으로 선정됐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만큼 한국은 혁신이 뿌리 깊게 자리한 나라다.
 

한국은 인재 선진국이다.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교육의 가치와 신념이 숙련된 인재를 다수 양성하는데 원동력이 되고 있다. 과거 근무했던 남미와 달리 한국은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민간과 공공시설의 차이가 거의 없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해외에서 오는 방문객이 있으면 반드시 국내 병원을 방문한다. 모두 병원의 우수한 자원과 환경에 감동을 받고 돌아간다. 이러한 요소가 한국이 연구 개발의 핵심 기지 역할을 하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시장규모 대비 많은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진지하고 부지런하고 열심히 일하는 우수한 인재들이 많은 것이 큰 몫을 한다. 문화적 특징인 ‘빨리빨리’도 의료분야에서 신속하고 양질의 임상 연구를 수행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Q. R&D 관련 ‘오픈 이노베이션’에 대한 성과는


오픈이노베이션은 릴리의 중요 전략 중 하나다. 기업의 과학자들이 모든 문제의 답을 알 수 없으며 제약 산업군에만 국한해서 생각하기도 어렵다. 다른 분야의 과학자와 협력을 통해 고민을 해결하는데 추가적이고 보완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한국은 릴리가 항상 주시하는 국가다. 한국릴리는 한미약품과 진행 중인 협력관계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올 4월 바이오코리아가 개최된다. 본사 담당자들이 현장에 방문해 국내 제약사, 바이오테크, 기타 기업 등과 만날 예정이다.


한국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구해나갈 것이다. 회사 규모는 문제가 아니다. 대학병원 실험실의 교수 한명이 협력 대상이 될 수 있고, 국내 유수의 제약기업도 대상이 될 수 있다. 한국은 협력 가능성이 큰 기회의 장소라고 생각한다. 


Q. 최근 글로벌에서 감원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국내 여파는


개인 인생에 굴곡이 있듯이, 기업 경영에도 굴곡이 있을 수밖에 없다. 과거 릴리의 3~4개 주요 제품이 국내 특허 만료되며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이 진행됐다.
 

하지만 현재는 정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신제품을 런칭하고 비즈니스를 키워 나가며 인원을 늘리고 있다. 올 1~2월에만 해도 신규 및 내부 승진 인력 대체를 위해 12명을 신규 충원했다.


릴리는 창립이래 가장 유망한 포트폴리오와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으며,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 이내 20개의 신약 출시가 예상될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에도 향후 5년간 8~10개의 신약 출시가 예상된다.


성장모듈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되며, 이에 발맞춰 인력을 지속 충원하고 직원의 역량 개발을 도울 방침이다. 인재 개발은 릴리의 장점이자 자부심으로 인적자원 투자와 개발에 가장 많은 노력과 투자를 진행하는 기업 중 하나다.
 

임직원 충원시 외부에서 고용하기보다는 내부 인력을 성장시켜 내부 승진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다. 한 포지션에 대해 3~4명씩 인재를 키워나가는 것도 릴리의 인재개발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그런 면에서 릴리는 ‘인재개발중심의 기업’으로 볼 수 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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