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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의사가 전공의 성추행 의혹···진상조사 돌입
노조 "수년간 여러명 피해"···당사자 "전혀 사실 아니다"
[ 2017년 03월 14일 18시 35분 ]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의 한 대학병원 분원 소속 의사가 전공의들을 수년간 성추행 또는 성희롱했다는 내용의 투서가 접수돼 병원 측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14일 병원 노조 등에 따르면 이 병원 의사 A씨는 3∼4년 전부터 자신의 부서로 레지던트 실습을 오는 전공의들에게 언어적, 신체적 괴롭힘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투서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업무 도중 여성 전공의와 둘이 있을 때 손을 잡거나 어깨를 주무르고 자신의 허벅지에 전공의 손을 올리게 하는 등의 신체적 접촉을 강요했다. A씨는 주말에도 "데이트하자"며 전공의를 불러내 밤늦게까지 식사와 쇼핑을 했다.
 

A씨는 데이트 때 전공의에게 "예쁘게 보여야 하니 집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오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또 전공의에게 몸매가 예쁘다거나 교수님 대신 오빠라고 부르라고 말했다.
 

전공의들은 A씨의 행동이나 말에 성적 수치심을 느꼈으나 교수와 제자라는 상하 관계 때문에 이를 거부하거나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트 등의 요구나 신체 접촉을 거부하면 A씨는 화를 내거나 업무적으로 괴롭혔다는 것이 전공의들의 전언이다.
 

올해 초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익명의 투서가 이 병원에 접수됐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자 병원 본원에도 투서가 들어갔다.
 

전공의들을 면담한 노조는 A씨가 최소 3∼4년간 전공의 여러 명에게 성희롱·성추행을 한 것으로 보고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병원 본원 측은 최근 전공의를 불러 사실관계 조사를 마친 상태다.
 

병원 본원 관계자는 "투서 내용에 대한 진위를 확인했지만, 관련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며 "병원이 학교 소속 교수인 A씨를 조치할 권한이 없어 학교 측에 관련 서류를 이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씨는 "(성희롱·성추행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병원에 소명 자료를 제출해 모든 것이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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