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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필요한데 중도 사직 많은 '감염관리간호사'
감염관리·예방료 신설로 증원 가능,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과 인력 질적 양성 과제”
[ 2017년 03월 10일 05시 45분 ]

한반도를 강타한 ‘메르스 사태' 등의 후속조치로 감염관리 전담인력 확보를 위한 감염예방·관리료가 신설됐지만 의료현장은 전담인력의 질 관리가 시급하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9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감염관리 전담인력을 확충하고 감염 발생·확산을 예방할 수 있도록 감염예방·관리료를 신설했고 시설과 인력기준을 충족할 경우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은 ▲1등급 2380원 ▲2등급 1950원, 일반병원은 ▲1등급 2870원 ▲2등급 2420원의 수가를 받을 수 있다.
 

감염예방·관리료 1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분기별 평균 병상 150개 당 1명 이상의 감염관리 전담간호사, 300개 당 1명 이상의 감염관리 의사가 근무해야 한다.
 

하지만 감염예방·관리료 신설이 이뤄진 지 6개월 여가 흐른 현재, 의료현장은 교육 지원 등 감염관리간호사의 질적 양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서울 소재 A 대학병원 감염관리실 관계자는 “감염예방 관리료가 새롭게 생기면서 감염관리간호사 등 전담인력이 증가한 것은 맞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일반 병동 근무와 감염관리실 근무는 업무 성격상 차이점이 많다. 새롭게 근무하게 된 감염관리 전담인력들이 현장 업무를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존재하고 인력 이탈도 많아 전체적으로 감염관리의 질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느낌은 없다”고 말했다.
 

병원간호사회가 최근 공개한 ‘의료기관 내 감염관리간호사 현황 및 감염관리 활동 실태조사(책임연구원 서울성모병원 이지영 감염관리실 UM)’에 따르면 4일 이상 감염관리 장기 교육을 이수한 감염관리간호사 비율은 79.9%로 2012년 66.4%와 비교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20%의 감염관리간호사가 감염관리 업무를 하고 있음에도 장기교육을 받지 못했고 약 30%의 감염관리간호사가 보건복지부 감염관리전문간호사 자격증 또는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감염관리실무전문가 자격증과 같은 감염관리 업무에 적합한 자격증을 보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의료기관 감염관리가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감염관리간호사의 양적인 증가 뿐 아니라 질적으로 역량 있는 배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량 있는 감염관리간호사 확보를 위해 병상 당 인력을 의료법이나 요양급여기준, 인증평가기준에 맞춰 적절하게 확보하고 국가와 학회, 감염관리 관련 단체는 감염관리간호사 경력과 교육 요구도 등을 반영한 다양한 감염관리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 질적인 감염관리간호사를 양성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감염관리 실무 경험을 확보한 전담인력 채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직률을 개선하는 등 근무 환경을 손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해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제21차 학술대회에서 유소연 부회장은 “감염관리 간호사는 업무 부담이 크므로 2~5년 정도가 지나면 사직하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유소연 부회장은 “이는 규모가 작아 인력이 부족한 병원에서 더 그렇다”며 “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있는 곳에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다른 기관들과 연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염관리간호사회가 감염관리실이 있는 의료기관 감염관리간호사 15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근속연수는 평균 1.5~2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소재 B 대학병원 감염관리실 관계자는 “감염예방·관리료 신설 등으로 인프라는 어느 정도 개선되고 있지만, 감염관리의 질적 향상을 위해 실무 경험을 확보한 인력을 배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열악한 근무환경 등으로 감염관리간호사 등 전담인력 이탈 비율이 매우 높다"며 "이직률을 낮추는 등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영채기자 ycyun95@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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