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07월28일fri
로그인 | 회원가입
OFF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척추수술 후 환자 사망했지만 소송 이긴 W병원
법원 "응급조치 과정 상 잘못 인정할 만한 사항 없어"
[ 2017년 03월 02일 05시 13분 ]

척추수술을 받은 환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후 사망하자 보호자들이 응급조치가 미흡했다며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8민사부(재판장 부장판사 정은영)는 망인 A씨 유족이 W병원 측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A씨는 5년여 전부터 지속된 허리 통증, 다리 당김 및 저림 증상으로 W병원에 내원했다. MRI 검사 결과 요추 제4-5번 간 척추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추간공협착증 진단을 받았다.


담당의사 B씨는 좁아진 추간공을 넓힌 후 흔들리는 뼈를 고정하는 수술을 권유하고, 수술에 앞서 항 혈전제인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일주일 후 A씨는 병원에 입원해 요추 제4-5번 간 전방경유 골유합술 및 후방경피적 나사고정술을 받았다. 같은 날 밤부터 의료진 지시에 따라 무리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걸어 다녔다.


그런데 수술 3일 후 A씨는 화장실을 가려고 간병인과 함께 걸어 나오다가 병실 앞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5분 후 신경외과 전문의 C씨가 도착해 한 시간여 동안 응급조치를 했다. 의식이 돌아와 인근 상급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당시 망인은 혈압이 136/106mmHg, 맥박 142회/분으로 확인됐다. 


관상동맥 CT 및 심초음파검사 결과 우심실확장, 우심실기능부전이 동반된 대량 폐색전증으로 진단돼 혈전용해술, 투석요법 등이 이뤄졌다.


A씨는 좌측 폐동맥에 폐색전이 남아 있는 상태로 심장내과집중치료실로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호흡 부전이 발생해 혈압이 저하되고 심박동이 불안정해 졌다.


의료진은 상태가 위독하다고 판단해 보호자들에게 경피적 심폐체외순환 치료를 여러 차례 권유했으나 보호자들은 이를 거부했고, 결국 A씨는 혈전색전증으로 사망했다. 


유족 측은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직후 W병원 의료진들은 지켜만 볼 뿐 신속한 응급처치를 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담당 간호사는 A씨를 휠체어에 태워 침상으로 이동시키는 한편 신경외과의사 C씨에게 보고했고, 의료진은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후 자발순환이 회복되자 정밀검사 및 치료를 위해 즉시 다른 병원으로 전원시켰다"며 "전원 직후 혈압과 맥박도 정상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A씨에겐 저산소성 뇌손상이 발생하지 않았거나 발생했더라도 회복 가능한 경미한 뇌손상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전원 당시 저산소성 뇌손상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점 등에 비춰보면 응급조치와 관련해 의료진에게 의료상 과실로 평가할 만한 잘못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시했다. 

김성미기자 ksm6740@dailymedi.com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강남 유명 척추병원서 수술·진료환자 잇따라 숨져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대통령 시술 등 거짓 증언으로 기소되는 의사들 (2017-03-02 06:05:00)
복지부, 미래 보건산업 혁신 전략 수립 (2017-02-28 12:5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