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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VR)' 적용 확대하는 병원들
강남세브란스·분당서울대·분당차, 환자치료·의료진 교육 등
[ 2017년 02월 25일 06시 35분 ]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가상현실(Virtual Reality) 등의 첨단기술 개발 경쟁이 전 세계적으로 뜨겁다.
 

그중에서도 VR기술이 헬스케어와 융합해 환자 치료 뿐 아니라 의사 교육 등 다양한 의료영역에서 활용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가상현실의 최대 장점은 임상실습이나 치료를 실제에 가깝게 할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VR기술을 의료환경에 적용하는 병원들이 늘고 있다. 
 

의료 가상현실은 크게 치료와 교육, 두 개의 카테고리로 구분된다. 치료는 정신건강 분야가 활성화되고 있다. 고소공포증이나 대인기피, 광장, 폐쇄, 벌레 등 질병의 원인을 환자에게 지속적으로 노출해 공포를 이겨내게 하는 치료법이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알콜중독 등과 같은 질병의 치료에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005년부터 가상현실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김재진 교수는 한양대 의료생체공학과 김인영 교수와 협력해 개발한 세계 최초의 '가상현실 인성재활시스템'을 이용해 정신분열증에 의한 사회부적응, 사회공포증·고소공포증·비행공포증 등 각종 공포증, 알 코올중독, 강박증, 기억장애, 발달장애 등을 치료한다.
 

김재진 교수는 "가상현실 치료는 정신분열증의 대표적 증상인 환청과 환각 등의 개선에 특히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어 꾸준히 환자가 늘고 있다"며 "요즘은 PC기반이 아닌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상황을 재현함으로써 가정에서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014년부터 미국 IT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개발한 3D(3차원) 동작인식카메라 ‘키넥트’를 뇌졸중 환자 치료에 적용하고 있다.
 

뇌졸중으로 신체 일부를 잘 움직일 수 없게 된 환자들은 가상현실 게임을 통해 실제로 몸을 움직이는 근육 재활치료를 받는다.
 

모니터 위에 달린 동작인식카메라가 환자 움직임을 인식해 화면에 나타내기 때문에 치료가 아닌 게임을 한다는 생각으로 재활치료에 대한 스트레스를 덜 수 있다.
 
차의과대학 분당차병원도 사이드나인이 개발한 VR 콘텐츠를 활용한 재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분당차병원은 임상 시험 결과를 토대로 한 연구 논문을 준비하고 있으며 논문이 나오는 대로 향후 식약처의 승인을 얻는다는 계획이다.
 

의사들은 로봇수술, 복강경, 흉강경, 내시경, 심뇌혈관 조영술 등 다양한 술기를 배운다.
 

그런데 처음부터 잘 할 수는 없는 법. 미숙련 의료인은 대부분 동물수술을 통해 술기를 익히고 카데바로 실습을 하지만 최근에는 인체 내장기관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고 이를 의료기기를 통해 실제 수술하는 것처럼 훈련하는 시뮬레이터 교육이 많아지고 있다.
 

VR은 의료진 교육에도 유용한 방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관이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015년부터 '가상현실 교육시스템(Virtual Reality Education System)'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신규 의료진과 의과대학생 교육 등에 활용하고 있다.


 

외과 강성범 교수가 집도한 고난이도 대장암 수술이 가상현실 교육콘텐츠로 제작됐고 직접 수술에 참여하는 외과·마취통증의학과 전공의, 간호사, 의과대학생 교육에도 시범 적용되고 있다.
 

시범교육에 참여한 한 전공의는 "고개를 돌리는 방향에 따라 영상이 움직여 실제 수술실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면서 "수술장에 들어가 해야 하는 역할은 물론, 동선과 배치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첨단의료기기 발달과 함께 이를 접목해 임상에 활용하는 사례는 향후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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