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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잘 시간도 없는 외과 전공의 'SCI 20편'
삼성서울병원 4년차 김서기 "좋은 스승님과 연구인프라 결과"
[ 2017년 02월 15일 12시 40분 ]

우리나라 보통의 전공의는 수면시간이 모자라 검은 다크서클로 푸석푸석 한 얼굴을 하고 병원 이곳 저곳에서 환자진료와 학업에 치여있는 만성피로의 아이콘이다.  

때문에 전공의들이 3~4년 동안 임상연구와 논문을 쓰기 버거운 환경이다. 그런데 서울의 한 외과전공의가 무려 20편의 논문을 SCI저널에 게재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삼성서울병원 외과 4년차 김서기 전공의[사진]다.

그는 “좋은 스승님과 훌륭한 연구인프라, 잘 갖춰진 시스템 등 주변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같은 성과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기 전공의는 “삼성서울병원은 데이터 정리와 통계, 논문작성, 교정, 제출, 출간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외과는 거칠고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외과는 매우 합리적이다. 업무 분담이 확실하고 오프와 휴가가 철저하게 보장돼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현재 삼성서울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과장인 김지수 교수를 만난 것이 큰 행운이었다.

김 전공의는 “보통 논문과 연구에 관심이 많은 교수들은 자신의 진료와 연구 병행만으로도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그러나 김지수 교수는 내가 논문의 ‘논’ 자도 모르던 1년차 때부터 조언과 격려, 질책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외과 전공의로 그 많은 논문을 쓸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김 전공의는 논문 작성을 연애에 빗대 설명했다.

그는 "논문 쓰는 것도 연애와 같다고 생각한다. 호기심과 끈기가 없으면 힘들었을 것이다. 호기심이 있어야 상대방에게 다가갈 마음이 생기는 것처럼 논문 시작도 주제에 대한 자연스러운 궁금증이 있어야 하고 물론 성취를 위한 인내심도 필수”라고 밝혔다.
 

미래 자신의 모습을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 그는 “지금처럼 연구에 대한 커다란 호기심은 유지하되 ‘더 완벽한 외과 의사’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서기 전공의는 이달 말 전공의 과정수료 후 대전한국과학기술원 의과학대학원(KAIST GSMSE) 박사과정(4년)에 진학할 예정이다.
 

그는 “전문연구요원으로 군복무와 동시에 연구 역량을 키우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 과정을 마치면 다시 삼성서울병원으로 돌아와 갑상선내분비외과 세부전공 전문의로 의사생활을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또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연구를 계속하면서 갑상선암 진단과 치료의 ‘국제 기준’을 확립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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