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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외국인 타깃→'비영리·내국인 포함' 추진
제주헬스케어타운내 ‘의료서비스센터’ 구체화, 개원의 모집 병·의원 임대 구상
[ 2017년 02월 13일 06시 05분 ]

제주헬스케어타운 토지이용계획도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고가의 영리병원 시스템을 갖추겠다던 ‘제주헬스케어타운’의 방향성이 새롭게 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소홀했던 지역주민 수요와 지역 의료계의 입장을 반영하는 쪽으로 내부검토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데일리메디 취재 결과, 서귀포시 동홍동·토평동 인근 154만㎡ 규모에 총 사업비 1조5214억원이 투입되는 제주헬스케어타운 사업 전략이 일부 수정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사업을 주관하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국내 유일의 대규모 의료관광단지라는 목표를 유지한 상태에서 ‘비영리, 내국인’으로 대상 범위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세부과제를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JDC에 따르면, 녹지국제병원과 별개로 내국인을 위한 병원을 확보하는 방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다. 

주목할 점은 제주헬스케어타운 중앙관리센터 등에 가칭 ‘의료서비스센터’를 건립, 늘어나는 서귀포 인구 수 대비 줄어든 의료서비스 비율을 상향조정하는 형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개원의들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두고 임대 형태로 병원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았지만, 다양한 과별로 개원가가 형성되면 지역 주민들의 수요도 늘어날 것이고 만족도 역시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JDC 의료사업처 관계자는 “현재 의료서비스센터 구축에 대해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다. 공개는 어렵지만 예산도 확보한 상태로 조만간 큰 틀에서의 사업 계획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이를 수행하기 위한 과제를 풀어가고 있다. 영리병원, 비영리병원 모두 공존하는 형태로 전략 수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기적으로 중증질환전문병원 설립 타진


의료서비스센터 사업이 개원가 형성을 위한 전략이라면 장기적 관점에서 중증질환전문병원 설립에 대한 고민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JDC는 관련 내용이 담긴 컨설팅 용역을 진행한 바 있으며, 남아있는 부지를 활용해 이를 실현시킬 수 있을지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JDC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큰 목표에서 시작된 중증질환전문병원 설립 건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아직 시작단계에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어떤 과를 중심으로 어떻게 투자유치를 할지에 대해서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다만, 사업이 진행된다면 아무래도 특정 암이나 질환에 특화된 형태의 병원이 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그간 제주헬스케어타운이 영리병원 등 외국인 환자 중심의 서비스 제공되는 방식으로 추진돼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JDC가 사업 아젠다를 새로 설정한 만큼 적극적 변화가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JDC는 154만㎡ 규모 중 절반에 해당하는 77만8000㎡를 중국 녹지그룹과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으며 지난 2014년 400세대의 콘도미니엄을 준공했다. 녹지국제병원 등은 올 하반기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근빈기자 ra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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