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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 소아환자, 간호사 처치실 진료 합당"
法, 손해배상 청구소송 기각…"인력·장비 등 응급상황 대처 문제 없어"
[ 2017년 02월 04일 06시 02분 ]

상태가 위중한 소아환자를 중환자실에 신속히 옮기지 않고 병동 간호사 처치실에서 치료하는 등 부적절한 조치로 아기가 사망했다는 부모의 주장이 법원에서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간호사 처치실에는 심폐소생술 키트가 구비돼 있고 경험 많은 간호사들이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응급상황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5민사부(재판장 부장판사 김종원)는 태어난 지 5개월 된 영아를 잃은 부모가 E대학병원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기각했다.
 

부모는 아기에게 모유와 분유를 먹인 뒤 구토,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자 E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당시 아기의 의식은 명료했지만 울거나 보채지 않고 약간 처진 듯한 상태였다. 호흡음 및 심박동은 규칙적인 상태였고, 혈당 검사도 정상범위 내였다.


흉부 및 복부 X-ray 촬영 결과 복부에 약간의 가스가 차 있는 것 외에는 특이한 증상은 없었다. 의료진은 '원인 미상의 위장염 및 대장염'으로 진단했다.


당직의사 C씨는 부모에게 '중증도 이상의 탈수상태로 보여 입원 후 정맥을 통한 수액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한 뒤 검사 및 지시사항을 처방했다.


아기는 소아과병동에 입원했다. 간호사 D씨는 혈액검사 및 수액주사를 위해 아기를 간호사 처치실로 데리고 나왔다. 아기는 늘어진 모습으로 입술이 건조했고, 탈수 양상을 보였다. 손과 발은 차가웠고 울음 소리도 약했다.  


D씨는 다른 간호사 E씨의 보조 하에 말초혈관 정맥로 확보를 4차례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올라가 해열제인 세토펜 4cc를 먹였다. 다시 정맥로 확보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아기는 자극에 반응이 있었고 늘어진 모습이 관찰됐다. 부모는 아기에게 모유를 먹이면서 상황을 지켜보기를 원했다. 간호사 D씨가 당직의 C씨에게 이를 알리기 위해 전화를 하던 중 갑자기 아기의 상태가 이상해졌다. 자가 호흡이 없는 상태로 혈압이 측정되지 않았다.

당직의는 간호사 호출을 받고 처치실로 돌아와 즉시 심장마사지를 시행하며 기관 내 삽관 준비를 지시했다.

'코드 블루(Code Blue)' 방송을 띄우도록 해 원내 심폐소생술 팀을 호출했다. C씨는 기관 내 삽관을 시행했고 다른 의료진은 앰부배깅(Ambu Bagging)으로 산소를 공급하며 심폐소생술을 지속했으나 혈압 및 산소포화도는 측정되지 않았다.


의료진은 에피네프린을 투여했고 아기를 중환자실로 옮길 준비를 했다. 신생아중환자실 소속 간호사가 처치실에서 아기의 정맥로 확보를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실패했다.
 

아기는 30분이 지나서야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이후 좌,우측 대퇴부에 중심정맥관을 삽입했는데 혈액이 새어나와 다시 재삽입했다. 계속 처치가 이뤄졌으나 결국 아기는 심정지를 일으켜 사망했다.  


부모는 "의료진이 응급상황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아기가 사망했다"며 "중환자실 이동 할 때 30분이나 걸려 특별한 장비가 없는 소아과 병동 간호사 처치실에서 응급처치를 받아야 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병원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소아과 병동 처치실에는 응급상황에서 사용하는 소아 사이즈에 적절한 소아용 후두경, 기관 내 튜브, 엠부백, 에피네프린을 포함한 각종 약품이 비치돼 있는 심폐소생술 키트 및 카트가 구비돼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1세 미만의 영아의 경우 정맥로 확보가 어려울 경우가 많아 소아가 주로 입원하는 병동으로 신속히 이동해 정맥로 확보를 시도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고 전했다.  

 

특히 "증상 발생부터 상태 악화까지 만 하루가 되지 않는 경우는 이례적으로 다른 조치를 취했다고 해서 사망에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부모들의 주장을 기각했다.

김성미기자 ksm674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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