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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시' 영향···합격률 공개 움추리는 의대들
차의과·가천·강원대 '미공개' 방침, 전국 41개 대학 중 100% 합격 단 2곳
[ 2017년 01월 21일 07시 15분 ]

올해는 ‘의사국시 100% 합격’ 문구를 내거는 의과대학을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뜻밖의 ‘불국시’에 합격률 자체를 공개하지 않는 등 각지 의대들이 몸을 바짝 웅크리는 모양새다.
 

데일리메디가 지난 18일과 19일 양일간 걸쳐 전국 의과대학의 국가고시 합격률을 조사한 결과 집계된 대학 가운데 의대와 의전원을 아울러 전원 합격을 달성한 곳은 울산대학교 의과대학과 이화여자대학교 의전원 단 두 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도 79회 의사 국가고시에서도 100% 합격률을 보였던 이화의전원은 올해 74명 전원이 시험을 통과하는 기염을 보였다. 울산의대 또한 42명의 응시자가 모두 국시에 합격했다.
 

반면 지난해 의대·의전원생 전원이 국시에 통과했던 성균관의대와 동국대 등은 각각 1명이 탈락해 100% 합격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작년 전원합격을 기록했던 영남대와 동아대, 충북대도 각각 3명이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합격률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충북대의 경우 3명이 탈락했을 뿐인데 응시인원이 35명으로 매우 적었던 탓에 합격률은 평균보다 낮은 91.42%를 기록했다.
 

합격률을 공개한 대학들은 대체로 1~3명의 탈락자를 보였다.

응시생 100명이 넘는 대학들 가운데서는 경북대가 유일하게 탈락자가 한 명 뿐으로 합격률이 99.07%에 달했다. 가톨릭대와 경희대, 성균관대·아주대·중앙대 등도 의전원에서는 전원이 국시에 통과했다.
 

반면 서울대와 연세대·중앙대·고신대 등은 5명 이상의 탈락자가 발생했다. 서울대는 올해 152명의 응시생 가운데 143명이 합격, 95.3%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연세대는 6명, 중앙대와 고신대는 5명이 탈락했다.
 

최근 3년간 국시 합격률 추이를 보면 응시자 수는 늘어나는 반면 합격자 수는 줄어들고 있다.
 

올해 의사국시에는 3336명이 응시했는데 합격자 수는 3095명으로 총 241명의 탈락자가 발생했다. 이는 3323명이 응시해 3106명이 통과한 지난해 시험의 탈락자 217명보다 증가한 수치다. 2015년도 국시에는 3302명 응시에 3125명의 합격자가 발생, 탈락자가 177명에 그친 바 있다.
 

탈락자가 많아진 현상을 반영하듯 합격률 공개를 꺼리는 대학도 늘어났다. 공식적으로 강원대와 원광대 등이 미공개 입장을 나타냈다. 나머지 대학들도 내부 보고 절차 등을 이유로 공개를 미뤘다.
 

지난해 전원 합격의 영광을 누렸던 차의과대학과 가천대도 올해 합격률 소식을 들을 수 없거나 뒤늦게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속 100% 합격을 보였던 강원대도 “전원 합격이 아닌 것만 말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국시 합격률 통계는 여론의 이목이 집중되는 민감한 정보인데다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경우가 많아 의대에서도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거라는 분석이다.
 

최근 높은 합격률을 기록해 왔던 한 의대 관계자는 “솔직히 떨어질 거라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학생이 탈락해서 ‘멘붕’이 왔다”며 올해 유독 낮은 합격률을 공개하게 돼 걱정이라고 전했다.

한해진기자 hjh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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