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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 전세계 양성자치료 중심 우뚝"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표홍렬 교수
[ 2016년 12월 09일 06시 07분 ]

암 세포만 정확하게 공격하는 양성자치료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더욱이 건강보험도 적용돼 환자들의 부담도 적어진 상태다.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난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표홍렬 교수는 “과거 ‘천국의 계단’ 드라마의 예를 들면 여주인공인 최지우는 안암(맥락막흑색종)으로 죽음에 이르렀다. 사실 이 암은 치료가 가능한 암인데 기존 치료법은 눈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치료했지만 양성자치료를 받으면 눈을 보존하고서도 95% 이상 암을 치료할 수 있다”며 양성자치료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표 교수를 통해 국내 유일한 세기조절(IMPT) 양성자 치료기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 양성자치료의 모든 것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양성자치료는 무엇인가


양성자 치료는 수소원자의 핵을 구성하는 양성자를 빛의 60%에 달하는 속도로 가속한 뒤 환자 몸에 쏘아 암 조직을 파괴하는 최신 치료법이다. 한 달 평균 20회 정도의 치료를 진행하며 1번 치료를 받을 때마다 30~60분 정도 걸린다.


현재 국내에서 양성자치료가 가능한 곳은 삼성서울병원과 국립암센터 2곳 뿐이다. 이 중 삼성서울병원은 2세대 기술이 적용된 세기조절(IMPT) 양성자 치료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 치료기는 1세대에 비해 정교성, 정확성, 신속성, 정밀성을 갖추고 있다. 주사선 또는 스캐닝 방식으로 불리는 치료법을 사용하는데, 기존 2~3개 방향에서 나오던 양성자빔을 수 백개 방향으로 나눠 쏘는 것이다. 마치 3D 프린터처럼 얇은 빔으로 종양을 쏘면서 치료한다고 보면 된다.


- 기존 암치료에 비해 어떤 측면이 효과적인가


기존 방사선치료보다 부작용이 적은데다 2차암 유발 위험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방사선치료의 경우 암 뿐 아니라 정상세포에도 영향을 미친다. 방사선이 암 뿐 아니라 정상세포도 통과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주변 조직에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


또 방사선치료는 암을 치료하는 동시에 암을 유발시킬 수 있다. 비록 암 유발 가능성(0.3% 미만)은 낮지만 치료가 길어지면 그만큼 2차암 유발 위험이 높아진다. 하지만 양성자치료는 치료 과정이나 이후에 고통이 없으며 한 달에 20회씩 치료해도 2차암 유발 위험이 거의 없다.


- 양성자치료로 모든 암을 치료할 수 있나


방사선치료가 가능한 환자면 양성자치료도 가능하다. 오히려 방사선치료가 어려웠던 소아암도 치료할 수 있다. 그동안 3세 이하 소아의 경우 방사선치료가 금기시 됐다. 방사선을 쏘면 그 주변 뼈 성장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앞서 설명한 것처럼 방사선치료는 받으면 받을수록 2차암 위험이 높아지는데, 성인보다 살아갈 날이 많은 소아의 경우 그 위험은 더 높다.


양성자치료는 이러한 문제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다만 미국에서도 양성자치료가 시작된지 10여년 밖에 안된 만큼 아직은 데이터를 쌓아가는 단계다.
 

- 삼성서울병원이 양성자치료에 나선 배경은

 
암 치료의 임상연구에는 10~30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미국조차 양성자치료기가 본격 도입된 지 1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당연히 임상연구 자료가 부족한 상태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러한 임상연구 자료를 외국에서 찾지 않고 선도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양성자치료기 조기 도입을 결정했다. 전세계 양성자치료 분야를 선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단순히 수익성만을 목적으로 했다면 5~10년 뒤에 도입하는 게 바람직 했을 것이다.

- 삼성 양성자치료센터 특징은


양성자치료가 소아에게 유리한 만큼 소아암 환자를 많이 만나고 있다. 실제로 소아암 치료비중도 21%에 달한다. 성인암 대비 소아암의 발생 빈도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소아는 암 치료에 대해 겁도 많고 협조도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정서적 안정을 주는 게 중요하다.


이에 양성자치료센터는 지난해 12월 시범운영 단계부터 ‘소아마취팀’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마취과전문의와 마취전문간호사로 구성된 이 팀은 센터 설립 전 미국에서 연수를 받은 바 있다.


소아마취팀은 아이들에게 두려움 대신 ‘즐거움’을 전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이들에게 선물도 주고 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놀이실에서 함께 놀아주기도 한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센터의 소아암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

- 앞으로 센터가 나아갈 방향은
 

센터 홈페이지를 보면 ‘희망은, 이곳에서 시작합니다’(Hope, start here)라는 슬로건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슬로건을 실현하기 위해 센터가 한 발 더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환자들에게 부작용은 줄이고 효과는 높일 수 있는 양성자치료를 제공하는 게 첫 번째 과제다.


양성자치료 역사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단계라는 점에서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앞으로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치료 결과를 도출해 내겠다. 이를 통해 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겠다.

 
유영민기자 yym048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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