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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진입장벽 낮춰 고질적 인력난 해결”
이 송 대한중소병원협회 회장
[ 2016년 12월 05일 08시 07분 ]

"지방 중소병원 등 마지노선 위기감"

간호사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중소병원에서는 많은 간호사가 이탈하며 간호사 한명에게 가중되는 부담은 증가하는 등 악순환의 반복이 지속되고 있다.
 

지방 소재 중소병원은 간호사 인력난으로 응급실을 폐쇄하는 등 지역 보건의료까지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2018년까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전체 의료기관으로 확대 시행할 방침을 밝힌 상황이라 앞으로 중소병원에서 간호사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데일리메디가 대한중소병원협회 이 송 회장[사진]을 만나 간호사 인력이 부족해진 이유와 현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간호 수요 증가하는데 의미없는 제도만 시행"
 

대한중소병원협회 이 송 회장은 "지난해 메르스 사태 이후 감염관리 전문 간호사제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등 각종 의료제도가 한꺼번에 시행되며 간호사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한 것이 간호사 인력난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송 회장은 “간호사 진출이 생명공학 분야까지 확대되고 보험심사라든지 양호·의무실 등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간호사는 그에 맞춰 인력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이에 복지부가 급급하게 내놓은 것이 ‘유휴 간호사 재취업 지원 제도’인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회장은 “유휴 간호인력을 700여명 정도 발굴했다고 하지만 다음에도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가능한 인력을 다 뽑은 상황이라 다음에는 더 이상 인력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유휴 간호인력으로 발굴된 사람들 대부분이 40~50대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병원 적응이나 3교대 근무를 견뎌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현실적이지 못한 제도라고 꼬집었다.
 

유휴 간호사를 재취업 시키는 방법으로 어느 정도 간호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지만 근본적 해결방법은 아니라며 궁극적으로는 전체 간호사 수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 이송 회장의 견해다.
 

이 송 회장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이 있고 안 좋은 것이 있는데 간호사는 ‘다다익선’”이라며 “간호인력 배출이 더욱 많아지도록 제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간호 업무 나눠 '간호·간병 전문인력' 따로 둬야"


이 송 회장은 간호사 수를 늘리는 방법으로 ‘간병인의 간호사 전환 제도’를 꼽았다.

이 회장은 “예를 들어 간호실무사 2급, 간호실무사 1급, 정규간호사 등으로 몇 단계를 만들어 업무를 구분하고 일정 경력을 채우면 검증단계를 거쳐 정규 간호사가 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호사 조건을 ‘간호대학 졸업생’으로 못 박을게 아니라 간호간병인으로 실무 경험을 쌓아가며 몇 년 이상의 조건이 충족됐을 때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 형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실제로 일본에는 지역 간호사, 준 간호사 제도가 있다”고 설명하며 간호사와 간병인 업무 분담 제도의 도입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간호·간병 업무를 나눠 간호사들 업무를 좀 더 전문화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송 회장에 따르면 간호사가 할 수 있는 업무는 960여개에 이르는데 단계를 나눠 정규 간호사는 상위 단계의 간호 업무, 간병인은 간단한 처치 등 하위 단계의 업무를 분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회장은 “현재 간호대학을 졸업한 후 취업률이 52%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며 “간호업무에 대한 수준·만족도만 높여줘도 취업률은 훨씬 높아질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연차가 낮은 간호사는 체온이나 혈압만 재는 등 간호사 입장에서도 만족감이나 보람을 느끼지 못해 그만 두는 경우가 많은데 업무의 질적 수준이 향상된다면 이직률이나 일을 그만두는 비율을 훨씬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사실 간호 실무는 간호 학문과 달리 많은 공부가 필요한 부분은 아니다”며 “환자 대소변 정리, 침상 정리, 주사 등 상당한 수준의 고등 교육이 필요하지 않은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송 회장은 “선진국이 되려면 보건의료 계획이 중요하고 그 밑바탕에는 충분한 간호사 인력이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김진수기자 kim8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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